“北수용소 체험할 수 있는 공원 마련해야”

북한 인권운동가들 중심으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국내에 정치범수용소 체험 공원을 조성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정광일 북한정치범수용소피해자가족협회 사무국장은 1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주관 국회에서 열린 ‘요덕기념공원(가칭) 조성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북한정치범수용소 박물관이나 공원을 하루빨리 조성해 북한정권의 만행을 온 세상에 낱낱이 폭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사무국장은 “북한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북한정치범수용소 박물관 건립은 더 중요하다”면서 “국민들이 볼 수 있고 체험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면 수용소의 참혹한 현실에 국민들이 눈을 뜨고 북한인권 운동에 동참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북한인권문제를 이념적·정치적 쟁점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기념공원과 전시물을 통해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스토리텔링(이야기)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덕 기념공원의 건립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와 남한 등의 압박을 느끼도록 하고, 이를 의식하게 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북한인권상황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여상 소장도 “국제사회의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관심은 고조되고 있으나, 정부와 주민들의 관심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면서 “북한 정치범수용소 해체와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한 상징적 시설물로서의 ‘요덕기념공원’ 건립은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정 사무국장은 과거 한국인과 접촉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간첩 누명을 뒤집어쓰고 수용소 생활을 시작하게 된 자신의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낮에는 주로 작업을 하고 밤에는 당의 유일사상 체계 10대 원칙 등을 외우도록 강요한다”면서 “그날의 학습 과제를 다 외우지 못하면 외울 때까지 잠을 재우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영양실조로 굶겨 죽이는 행위, 수감자들의 고통을 보며 쾌감을 느끼는 보위원들 등 수용소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화들을 소개했다.


윤 소장은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체계적인 구금시설을 운영하는 국가”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로 부터 패쇄적이고 격리된 사회체계로 인해 구금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조사와 운영체계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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