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송일호, “납치에 납치로” 맞대응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회담에서 북한은 일본의 납치문제 해결 요구에 “일본인의 북한주민 납치” 주장으로 맞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측 수석대표인 송일호 조일(북일)국교정상화 담당대사는 기자회견에서 “조중(북중) 국경지역에서 일본인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조선공민 유괴납치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조속한 해명과 사건책임자들의 신변 인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송 대사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것은 크게 나누어 유관 현안 문제와 일본의 과거청산 문제 두가지로, 현안 문제는 조선과 일본측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따로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북측이 관심을 가지는 현안을 이같이 언급했다.

북한주민 납치사건은 1996년 10월 경 북송교포 부부를 오사카로 유괴했다는 사건과 2001년 6월 북한 주민 7명을 베이징의 유엔고등판무관 사무소에 침입시켰다는 사건 등을 일컫는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 인민보안성은 지난해 3월 일본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4명을 납치사건 관련자로 지목하며 체포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송 대사는 이어 “일본측이 요구하는 납치와 관련한 재조사에 대해서는 조선에 대한 일본의 제재해제와 총련탄압의 중지, 과거청산의 시작 과정을 보면서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과거청산과 관련, “조선에 대한 일본의 경제협력은 평양선언의 기본정신에 따라 일본이 과거에 조선인민에게 들씌운 피해와 재난에 대한 보상의 성격으로서 우리 인민이 납득되도록 실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강제연행과 학살만행,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같은 특대형 반인륜범죄에 대해서는 경제협력과 별도로 계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일제가 조선강점 기간에 약탈해간 문화재들을 조속히 반환하고 재일조선인 지위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송 대사는 밝혔다.

송 대사는 “(회의를 통해) 많은 문제들에서 쌍방의 입장 차이가 너무도 크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피력하면서 회담결렬 원인을 “평양선언의 정신과 6자회담 공동문건의 정신에 심히 배치되고 이번 회의의 성격에 어긋나는 일본의 처사”라고 지적했다.

송 대사는 일본이 제기하는 납치문제와 관련,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의해 이미 다 해결됐다”면서 “요코다 메구미씨의 유골 반환과 보관상태 확인, 유골에 대한 DNA감정결과 날조의 진상규명이 남은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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