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송일호 “日제재 연장시 北日합의 수포”

북한 외무성의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 교섭담당대사는 일본의 대북 경제제재 기한 연장에 관한 일본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북일회담에서) 쌍방이 일치(합의)한 것들도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고 밝혔다고 재일본조선인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10일 전했다.

송 대사는 베이징에서 조선신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 언론의 보도가 사실일 경우 “조(북)일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후과(결과)를 미치게 된다”며 이렇게 말하고 북일관계정상화 실무그룹회담의 “일본대표단도 그것을 모를 리 없다”고 말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 6,7일 몽골의 울란바트로에서 양국관계 정상화 실무회담을 열어 북일간 평양선언에 기초해 국교정상화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쌍방이 성실히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었다.

조선신보는 일본의 대북 제재가 연장된다면 이 “합의는 사실상 실천이 보류될 수밖에 없다”며 북한이 앞으로 일본과 회담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조선(북한) 대표단 관계자들은 ’10월13일의 제재조치 기한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일본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일본의 이런 태도에 대해 “일본이 조선과 계속 대결하겠다는 것이며, 국면전환을 위한 일보전진을 준비하는 외교적 노력을 스스로 봉쇄하는 정책결정”이라며 “정부 대표단을 파견해 상대방과 일련의 합의를 해놓고도 정부 당국자들이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를 내면서 뒤죽박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북일회담이 끝난 직후 일본의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외상은 “납치문제에서 구체적인 진전은 없었지만 장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긍정 평가한 반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성과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해 미묘한 차이를 보인 점도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또한 일본의 ‘돌변’ 배경을 “관계개선을 둘러싼 대립세력들간의 갈등과 이로 인하여 빚어진 정책적 혼란 가능성”이나 “조선측에서 무슨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공세나 그를 위한 언론플레이”로 분석했다.

신문은 일본 언론이 제재조치 연장의 근거를 “진전없는 납치문제”로 설명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신문은 북한측 회담 대표단 관계자들은 “조일관계가 이제껏 반목과 대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원인과 책임이 일본측에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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