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소재 기록영화 `어떤나라’ 美 순회개봉

영국의 다큐멘터리 감독 대니얼 고든이 북한의 집단체조 연습과정을 배경으로 제작한 영화 ‘어떤 나라(원제 a state of mind)’가 미국의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재미 인터넷신문 민족통신은 28일 L.A. 시사회 소식을 전하면서 “시사회를 찾은 100여 명의 관객은 상영 내내 매우 진지했으며 영화가 끝난 후에 객석에서 큰 박수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이달 10일 뉴욕에서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 이 영화는 18∼26일 개최된 미국 ‘댈러스 아시아영화제’에도 초청돼 상영됐으며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시애틀 등 미국 9개 도시를 돌며 순회 상영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도 동숭아트센터가 고든 감독이 1966년 영국 월드컵 8강에 진출했던 북한 축구팀을 소재로 제작한 ‘천리마축구단(원제 The Games of Their Lives)’과 함께 26일부터 이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고든 감독은 ‘천리마축구단’으로 2003년 영국 왕립텔레비전협회가 주는 최고의 스포츠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이날 L.A. 시사회에는 ‘반한(反韓) 인사’로 분류돼 입국이 금지됐다 이번 8.15 민족대축전을 맞아 40여 년만에 서울을 방문한 양은식 박사를 비롯한 재미동포 통일운동가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비운의 한국인 혁명가 김산의 구술을 담아 미국인 님 웨일스(본명 헬렌 포스터)가 정리한 ‘아리랑의 노래(원제 Song of Ariran)’의 서문을 쓴 조지 타튼(83) 박사가 노구를 끌고 시사회에 참석,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미국이 일으킨 이라크 전쟁 때문에 테러리즘이 더욱 악화된 것처럼 미국의 대북정책이 북한의 군사주의를 유발시켰다”며 “미국은 북한과 평화조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영화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재미동포 폴 리씨는 “북한의 실상을 한 번도 제대로 접하지 못한 미국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미국 관객들도 이 영화를 통해 북한 사람들도 그들처럼 가족과 친구가 있는 보통 사람임을 실감한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