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소식통 처형위기’ 동아일보 보도 사실무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행적을 남한 언론에 알려주었다는 혐의로 북한 주민 여러 명이 최근 국가안전보위부에 구속돼 처형을 앞두고 있다는 30일자 동아일보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일보는 회령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2월 24일 김 위원장이 함경북도 회령시를 방문했을 때 이 사실을 남한의 북한 관련 한 인터넷 신문에 휴대전화로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며 사실상 데일리NK에 김정일 방문 사실을 제보한 현지 소식통이 이 문제 때문에 체포돼 처형을 앞두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해당 지역을 떠난 뒤 관련 사실을 제보했다거나 또는 남한 언론이 몇 시간만 보도를 연기했어도 보위부에서 이처럼 용의주도하게 추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데일리NK가 사실상 김정일 행적을 당일 보도해 극단적인 사태를 불러온 것으로 보도했다.


데일리NK는 2월 24일 김정일의 회령 방문 사실을 현지 소식통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동아일보의 보도가 나온 후 30일 데일리NK가 현지를 연결해 확인해본 결과 이 같은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소식통은 “관련 보도로 애초(3월)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큰 문제가 없다”고 짧게 말했다.


데일리NK는 지난 2월 24일 김정일 회령 방문 보도 당시 중국 싼허(三合)해관을 통해 회령 세관의 통제 움직임을 인지하고 회령시 소식통을 통해 김정일 방문 사실을 확인했다.


데일리NK는 이후 상당기간 이 소식통과 연락을 끊고 안전대책을 마련하도록 조치했다. 따라서  소식통이 직접적으로 신변의 위기를 불러올 정황이 아니었다.


동아일보가 보도한 회령시 내부 간첩 사건은 국내 모 단체(기관)의 소식통이 ‘휴대폰’을 소지한 혐의로 검거돼 그 가족들과 현지 휴대폰 소유자들이 연쇄적으로 검거된 사건으로 데일리NK 보도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오히려 이 보도로 사실상 수사가 종결됐던 ‘김정일 회령 방문 보도’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고 북한 당국에 ‘휴대폰 소지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들에게 또 다른 혐의가 씌워질 우려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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