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소식지 ‘림진강’ 일어판 창간…“北변화 촉진”

▲아시아프레스 이시마루 지로 대표가 3일 열린 ‘림진강’ 일본어판 창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데일리NK

북한 내부 기자들의 취재를 통해 제작되고 있는 북한 소식지 ‘림진강’이 한국어판에 이어 일본어판(계간)이 창간됐다.

‘림진강’을 발행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독립 저널리스트들의 모임인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지부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3일 창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북한의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전달 할 것”이라며 일어판 창간 취지를 밝혔다.

앞서 2일과 3일, 양일간 오사카(大阪)와 도쿄(東京)에서 열린 회견에는 AP, 로이터를 비롯해 일본 내 NHK, 요미우리 등 국내외 15여개 언론사들이 참석해 소식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시마루 대표는 “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알려지지 않아 북한 문제의 정확한 진단 등이 불가능해, 결국 북한의 변화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림진강은 북한 주민들이 직접 취재하는 만큼 북한의 가장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나마 북한 문제에 관심이 있는 일본에서도 북한에 대한 정보 접근이 어려워 일반 시민들의 대북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일본어판 림진강을 통해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진단으로 북한의 변화를 촉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림진강’의 편집을 맡고 있는 최진이(48, 1998년 탈북)씨는 회견에서 “북한에는 북한 당국을 대변하는 관영매체밖에 없기 때문에 북한의 실상이 외부에 알려지기 어렵다”면서 “림진강은 북한의 저널리즘을 뿌리 내리게 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어판 창간호와 2호를 함께 엮어 제작된 림진강 일본어판은 작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주민들의 반응과 북한 주요 도시 장마당 동정, 작년 수해 이후 평양지역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 다수 게재돼 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의 체제에 대한 불만 수위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북한 경제 관료와 일반 주민들의 인터뷰 내용들이 실렸다.

림진강 제작진은 지난해 창간호 50부를 북으로 보냈으며, 올초에는 세계 각국 30여 곳의 북한 대표부에 창간호와 2호를 발송했다. 또한 제작진은 오는 6월경 영어판 창간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한국어판이 창간된 림진강은 북한 내부 소식을 주민들이 최초로 직접 전한다는 점에서 국내외 언론에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북한 주민들을 저널리스트로 육성, 저널리즘 확산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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