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세습 조기구축 주력.김정은 수시동행”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24일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문제 때문에 후계체계를 조기에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북한 동향과 관련해 “현재 김 위원장의 절대적 비호 아래 권력세습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한나라당 황진하,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는 3남인 김정은으로의 후계세습 동향에 대해 “`김정은 청년 대장동지’ 등 찬양 시.노래를 보급하고 암송 경연대회까지 하는 등 전 주민을 대상으로 김정은 우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특히 김정은은 김 위원장의 현장방문 시 수시로 동행하며 정책 관여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왼팔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왼쪽 다리를 저는 등 뇌졸중 후유증이 여전하며, 최근 음주.흡연을 다시 시작해 무리할 경우 건강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보기관 등에서 김정일이 앞으로 5년, 10년 생존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일리가 있다고 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원장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 “대외적으로 북한을 규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북한은 수세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대남 모략 및 위협공세 등 군사적 긴장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또한 김 위원장은 지난 중국 방문 시 중국의 방패막 역할을 주문하는 등 외교전을 펴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 원장은 “국정원이 북한 소행이라는 가능성을 인지한 게 언제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4월 중순에 천안함과 다른 알루미늄 파편, 화약 등이 있다는 보고를 받아 그 가능성을 인지했다”고 답했다.


다만 지난 4월6일 정보위에서 “북한의 관련성 유무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답한 데 대해서는 “당시 과학적 증거가 불확실했던 데 따른 것으로, 휴민트(HUMINT.인적정보)로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었다”고 밝혔다.


원 원장은 북한 경제상황에 대해 “화폐개혁 후유증, 천안함 피격사건 여파, 퇴행적 정책 등으로 경제회생 기미가 별로 안보인다”며 “권력기관을 통해 외자유치를 하고 있으나 실적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식량사정과 관련해선 “지난해 생산량 증가와 올해 도입량을 포함해 430여만t을 확보한 것 같다. 앞으로 추가 도입분을 감안하면 어려움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정원측은 프랭크 라뤼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을 미행, 사찰한 차량이 국정원 소유였다는 의혹에 대해 “확인해서 추후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이 이날 보고한 북한 동향에 최근 유엔에의 서한발송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참여연대의 동향을 포함시켜 “참여연대가 북한이냐”는 야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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