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세습, 어린아이에 파산기업 총수 맡긴 격”

최근 우파 논객 대담집 ‘우파 재집권 전략: 대한민국을 부탁해'(나남)를 펴낸 나성린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최홍재 시대정신 이사는 북한의 3대세습이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들은 대담에서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너무 짧은 시간 안에 권력을 승계하려다 보니 곳곳에 불안 요소들이 있다”면서 실패를 예견했다.


최 이사는 “김정은은 어린 시절을 스위스에서 보냈고, 청년이 되어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 진학해 일반 사람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만큼 다른 사람들의 심리를 알 수가 없다”며 “김정은의 성향만 놓고 봐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김정은의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도 실패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쳤다.


“조그만 구멍가게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어린이를 파산한 기업 총수 자리에 앉혀놓고 쟁쟁한 세계 기업들 속에서 살아남아 보라고 요구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김정일이 자기의 삼촌(김영주), 계모(김성애)와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이면서 권력을 획득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나 의원도 “북한의 붕괴는 필연적”이라며 “소득이 증가하고 개방화, 정보화가 진전되면 북한 사람들도 3대세습 체제를 인정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초반에는 구세대가 김정은을 둘러싸고 체제를 유지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김정은이 충성조직을 새로 짜려고 하면서 조직간 알력싸움이 발생할 것”이라며 신구(新舊) 권력간 투쟁 가능성을 예상했다.


최 이사 역시 “권력은 그 속성상 아버지하고도 나눌 수 없다. 그런 점에서 권력의지가 강한 김정일과 절대권력을 승계할 김정은이 긴장관계로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 저자는 이어 북한의 3대 세습 체제는 내정문제이기 때문에 간섭해서 안 된다고 주장하는 민노당에 대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나 의원은 “북한의 내정 문제이니 간섭하지 말자는 것은 과거 미국을 비난했던 논리와도 상충된다”며 “독재시절 국제사회가 우리를 외면했다고 비난했던 사람들이 북한문제에 침묵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최 이사는 민노당의 3대세습 침묵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을 뿐이지 사실상 3대세습을 옹호하는 것”이라며 “대놓고 옹호하지 못하니까 ‘간섭할 일이 아니다’고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정희 민노당 대표의 ‘북한에 대해 비판, 옹호 둘 다 하지 않겠다는 게 입장’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자신의 진짜 의견을 말하면 손해 볼 거라는 계산 때문에 침묵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이 외에도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서 “북한은 자신들이 천안함을 폭파했다는 포스터까지 만들어 붙이고 있는 마당에 남한의 좌파는 여전히 북한의 소행이란 걸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이사도 “종북파, 주사파들은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는 것이고 나머지 좌파들은 햇볕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믿음과 현실이 불일치하니까 현실을 부정하는 망상에 빠져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천안함·연평도 사건은 김정은 우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세습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한 도발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한편, 1970년대 유신 세대로 시장주의 경제학자 출신인 나 의원과 1990년대 말까지 친북성향의 민족해방(NL) 계열의 통일운동을 하다 북한민주화 운동가로 전향한 최 이사의 만남으로 탄생한 이번 대담집의 출판기념회가 4일 국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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