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세습, 김정은 장악력.중국이 관건”

북한의 권력승계 과정은 김정은의 당과 군에 대한 장악력과 중국의 의중에 달려있다고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 `북한의 권력세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음 주 개최되는 북한의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공직에 임명될 것이라면서 “그가 당과 군부 두 핵심조직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정일은 후계자로 임명된 뒤 실제 권력승계까지 두 조직의 충성을 굳건히 하는데 14년의 후계자 수업을 쌓아왔지만 김정은의 준비기간은 훨씬 짧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주변 사람들, 특히 지난 6월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오른 김정일의 매제이자 북한 권력 2인자인 장성택이 뒤에서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이 잡지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성공적으로 권력을 승계할 것인지 여부는 북한 내부 상황 뿐 아니라 중국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이 잡지는 “중국인들은 대부분 김씨 왕조에 경멸을 나타내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북한의 안정과 원만한 북-중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체제에 만족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이 김정일이나 그의 후계자에게 정치체제 개혁을 종용할 가능성은 없지만 경제를 개혁하고 외부 세계에 좀 더 문을 열도록 설득 노력을 펼 것으로 이 잡지는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김일성이 아들 김정일의 권위를 세우기를 원했던 1980년대까지만 해도 북한은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 북한이 의지할 상대는 중국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잡지는 `북한 권력세습:아버지 감사합니다(The North Korean succession:Thanks Dad)’라는 제목의 런던발 별도 기사에서 “북한이 붕괴되면 중국과 한국이 탈북자 위기에 처하고 이 지역의 경제가 악화되고 핵무기가 등장할지도 모르는 분쟁에서 중국과 미국이 대치할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이를 막기 위해 김 씨 일가들이 김정은을 차기 지도자로 지명해 북한을 이끌어가는 것이 그렇게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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