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성홍열 더 확산”…정부 파악後지원 검토

정부가 북한에서 전염병인 성홍열의 피해가 최근 더욱 확산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방역 지원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3일 “북측의 성홍열 방역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상황 파악이 끝나면 (방역 지원을 위한) 관계부처 협의를 갖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런 정부 내 움직임은 북한에 성홍열이 발병했다는 사실이 작년 11월 초 포착됐지만 북측 당국의 방역에도 불구하고 페니실린 등 치료제 부족과 열악한 현지 사정으로 쉽게 잡히지 않은 채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첩보에 따른 것이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최근 성홍열이 확산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되고 있어 아직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단계”라며 “방역 전문가들의 의견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직 남북 당국 간에는 지원 용의 표시나 요청은 오가지 않았다.

다만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이 그동안 대북 인도적 지원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점과 2005년 3∼4월 북측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때 의약품과 방역장비를 지원한 사례 등에 비춰 이런 움직임이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정부가 지원을 결정하고 이를 북측이 수용할 경우 방역 지원을 위한 남북 당국간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7월 제19차 장관급회담을 끝으로 6개월 가까이 중단된 당국간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성홍열은 고열이 나고 전신에 발진이 생기는 전염병이지만 페니실린이나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남북 당국대화가 중단됐던 2005년 초 북한에 AI가 발생하자 3월 말 북측에 관련 정보를 요청하면서 협력 의사를 전했으며 이에 따라 북측이 장비와 약품 제공을 공식 요청하자 4월에 당국간 실무접촉을 거쳐 약품과 장비를 지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