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성악가 석지민…시인 석광희 아들

지난해 6월 이탈리아 국제네투노 성악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던 석지민씨는 북한에서 널리 알려진 성악가수다.

조선인민군 공훈국가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남성 저음’(베이스)의 풍부한 성량으로 ‘조선아 너를 빛내리’, ‘정일봉의 우뢰소리’, ‘장군님은 위대한 수호자’, ‘대홍단 삼천리’ 등을 불러 인기를 끌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전시가요인 ‘결전의 길로’를 작사한 북한의 대표적인 시인 석광희씨.

북한의 예술잡지 ‘조선예술’ 7월호는 “…전시가요 ‘결전의 길로’를 비롯한 명 가사를 써내 전화의 인민군 전사들과 인민들을 투쟁과 위훈으로 불러 일으킨 아버지의 모습에서 예술의 꿈을 품은 그(석지민)를…”이라고 소개, 그의 아버지가 2003년 74세를 일기로 사망한 석광희씨임을 전했다.

아버지 석씨는 가사 ‘수령이시여 명령만 내리시라’, 서정시 ‘당이여 언제나 그대를 위해’와 ‘멀리 더 멀리’, ‘삼천리를 비치다’, ‘모닥불’, ‘대동강이여 낙원의 강이여’ 등 수백 편의 시와 가사를 남겼다.

곁에서 아버지를 보며 예술가의 꿈을 키웠던 지민씨는 동유럽의 한 음악대학에서 유학한 후 북한군 예술선전대로 활동하다가 조선인민군협주단에 스카우트됐다. 이곳을 거쳐 공훈국가합창단에서 활동하며 예술적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그는 ‘선군시대 제1나팔수’로 불리는 공훈국가합창단 공연을 종종 관람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군가적인 노래만 잘 부르는 것이 아니라 민요적인 노래도 잘 부른다’고 칭찬을 받기도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