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부 “박근혜 테러는 미국의 자작극” 선동

“중국이 우리를 중시하는 것은 우리가 초대국인 미국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건 선군정치 덕이라는 것이 남조선 많은 사람의 생각이다.”
“2006 박근혜 테러사건은 미국과 남한 보수세력의 자작극이다.”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선전부) 부부장이 2006년 하반기 평양에서 고위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내용을 조선일보가 23일 보도했다.


강연내용에는 국제정세를 비롯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2006년 ‘커터칼 테러’, 2005년 ‘맥아더 동상 철거 투쟁’, 2005년 개봉된 ‘웰컴 투 동막골’ 등에 대한 평가 등이 포함됐다. 이는 북한 당국이 대내외 정세를 어떤 식으로 선전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선군정치


선전부 부부장은 ‘선군정치’에 대해 “장군님의 선군정치에 인해서 남조선 각계 층의 많은 사람이 장군님께 쏠리고 있다”며 “장군님에 대한 흠모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 오늘 남조선 정치 발전에서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군정치가 없었더라면 전쟁이 벌써 12번 이상 나고도 남았을 것”이라며 “전쟁이 터지면 90일 이상 진행될 것이며 미군이 10만 명 이상 죽고, 남조선 주민 70%가 사살된다. (남한) 경제의 90% 이상이 잿가루가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남조선 경제가 숨 쉬는 건 선군정치 덕이란 감정이 (남한 사람들에게) 크게 작용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맥아더 동상 철거와 미군기지 반대 시위


친북·좌파세력의 맥아더 동상 철거 투쟁에 언급, 그는 “(2005년) 맥아더 동상 철수 투쟁 전까지 (남한에서) 맥아더 하면 환상적인 존재, 해방자이자 은인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요즘 남한 사람들은 맥아더에 대해 ‘살인마다. 조선전쟁 때 핵무기를 써서 조선 민족을 멸족시키려고 했다’, ‘만약 미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실현되지 않았더라면 북에 의해 이미 통일은 실현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06년 평택 미군기지 반대 시위와 관련, 그는 “전쟁이 나면 서울은 30분 만에 불바다가 되고, 서울 한복판에 미군 기지가 있으니까 반미 감정이 더욱 고조되는 문제 때문에 (미군 기지를) 좀 멀리(평택) 가져다 놓겠다는 것인데, 남조선 진보세력들은 ‘아예 남조선에서 (미군을) 물러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막 들고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부부장은 2005년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줄거리를 “우리(북) 군대, 괴뢰(남) 군대, 동막골 주민들이 합세해서 미국과 싸워서 이기는 영화”라면서 “완전히 (남한의) 보수세력들이 울상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처럼 남조선에서 북의 정치사상적 입장을 옹호하고 미국을 깎아내린 적은 없다”며 “남조선은 다 적화됐다, 이제 남은 것은 통일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남조선 통일·민주세력의 투쟁에 의해서 북과 남의 협력관계도 잘 되고 있는것”이라며”지난해(2005년)에도 50만t의 식량, 35만t의 비료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2006년 지방자치선거


부부장은 “이번에(2006년) 5월 31일 지방괴뢰단체장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패한 것은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이 민심을 외면했기 때문”이라며”(노무현이) 민심을 등지고 정치를 잘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노무현의 처음 인기율은 대단했다. 80% 이상”이라며 그 이유를 “미국과의 관계에서 당당하겠다, 반공법(국가보안법)을 없애겠다, 과거사 진상법을 통해서 역사를 바로잡겠다고 나온 것 때문”에서 찾았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2003년 대북송금 특검 수사를 막지 않고 이라크에 파병한 데 이어, 2004년 김일성 사망 10주년 조문단을 막자 “남조선 사람들은 ‘노무현이를 믿으면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근혜 테러사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커터칼 테러’와 관련, 부부장은 “지방선거에서 서울지사(시장)는 괴뢰 총리보다 권한이 더 높다”며 “열린우리당에서 당선을 시키려고 사회적으로 인기가 높다는 전 괴뢰 법무부 장관이던 강금실을 내세웠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거를 10일 앞두고 박근혜가 선거 유세를 벌이는데 괴한이 나타나서 박근혜 얼굴 13㎝를 쭉 찢었다”며 “박근혜 테러사건은 열린우리당이 한 것처럼 돼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후에 알아본 데 의하면 이건 미국과 보수세력의 자작극이라고 지금 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과 관련, 부부장은 “(2005년 7월) 노무현이가 한다는 소리가 상생 정치를 하자, 한나라당에서 원하면 총리 자리를 주겠다, 대통령 권한 줄일 수도 있다고 하면서 권한을 민심이 반대하는 보수세력에 넘기겠다고 하니까 (남한 사람들은) 환멸을 느끼게 됐다”며 “집권 3년 노무현의 인기가 20%로 똑 떨어졌다. 김대중이 집권 3년째 65%, 김영삼이 53%였다”고 전했다.


또 2006년 초 개각과 관련, 그는 “괴뢰 통일부 장관직에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을 했다는 48살짜리 이종석을 세웠다”며 “가장 자주패(파)인 이종석은 김대중이 6·15 공동성명 때 데리고 왔던 인물인데, 노무현은 이종석을 등극시켜 우리(북)한테 잘 보여서 떨어지는 인기를 높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하반기 선전부 부부장은 길수암·김택성·박민수·송기작·허재억·권혁봉·이춘구 등이 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강연의 목소리 주인공이 누군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