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정치범 100만명 사망했을 수도”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반체제 인사 가운데 최고 100만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의 기독교 인권단체가 19일 밝혔다.

기독교 인권단체인 세계기독연대(CSW)는 지난 7년동안 탈북자와 고문과 인권유린, 정치범 살해 등을 증언한 전(前)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 등을 상대로 인터뷰를 실시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단체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전의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와 경비원이 수감자중 사망률이 5~10%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극심한 굶주림까지 감안하면 (현재까지의) 사망자 규모가 38만명에서 최고 100만명 사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현장 목격자들의 다양한 증언으로 미뤄볼 때 일단 북한 정권이 국제법상 반인륜적 범죄를 자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살인과 몰살, 강제노역, 강제이주, 임의투옥, 고문, 학대, 1970년대 일본인 납치사건을 포함한 강제실종, 강간, 성폭력 등을 구체적인 범죄 사례로 지목했다.

이 단체의 고문변호사는 (북한 정권에 의해 저질러진) 범죄 유형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다며 반인륜적 범죄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특히 1950년대와 60년대 기독교 단체를 대상으로 집단학살이 자행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종교단체에 대한 학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반인륜적 범죄를 자행하는) 북한 정권을 충분히 압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비팃 문타폰 유엔 대북인권특별보고관 임명에 대해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협조를 거부하거나 보고관 개인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해 실익이 없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일단 북한에서 국제법 위반이 자행됐다는 점으로 미뤄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한 유엔이 대응에 나서는 한편 국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위원회는 강력한 권한을 위임받아야 하며 범죄 유형과 규모를 입증할 수 있는 다양한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CSW 주선으로 영국을 방문한 탈북자 안명철(38)씨와 신동혁(24)씨가 19일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수와 영국ㆍ북한의회그룹 의원들을 만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증언했다.

안씨는 “북한 내 정치범 숫자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5개 수용소에 약 20만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 정권에 충성하지 않는 사람은 본인은 물론 3대에 걸쳐 이 수용소에 수감된다고 밝힌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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