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위성전화로 南과 통화가능

MBC의 간판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15일 생방송 도중 평양에 있는 소설가 정도상씨와 전화로 인터뷰를 성사시켜 그 방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남측에서 북측으로 직접 유선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채널은 판문점에 설치된 남북 직통전화(핫라인)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이 서울에서 북한의 국가번호(85)를 눌러 평양과 통화를 시도한다고 해도 북한으로 나가는 전화 회선이 모두 차단돼 있어 실제 전화 연결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위성전화를 이용하면 북한에서 남한으로는 물론 거꾸로 남한에서 북한으로도 전화를 걸 수도 있다. 현재 개성공단에 들어가 있는 기관과 기업들은 ‘008-850-XXXX’ 위성전화 번호를 배정받아 남측에 있는 본부 혹은 본사와 통화하고 있다.

이들 번호를 사용하는 전화는 일단 위성으로 일본까지 연결되고 다시 그곳에서 유선을 통해 남측에 있는 송ㆍ수화자에게 연결되는 방식을 사용한다.

지난 3월 남북이 체결한 개성공단 통신 부속 합의서에 따라 분당 40센트(400원)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서로 전화를 걸 수 있는 방법이 생겼지만 아직 선로가 깔리지 않아 비싼 요금을 물고 위성 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번에 시선집중팀이 사용한 방식도 위성전화를 이용한 인터뷰였다. 시선집중팀은 정도상씨가 방북하기 전 출연 시간을 사전에 정해놓고 정씨가 평양에서 전화를 걸어오기를 기다린 끝에 인터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시전집중팀의 한 작가는 이와 관련, “정씨가 사용한 전화는 현재 평양에서 외부로 연결이 가능한 유일한 위성 전화로 중국을 거쳐 서울까지 연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정씨는 사전에 북측 당국과 협의, 승인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MBC측은 가극 ‘금강’의 공연을 위해 현재 평양을 방문 중인 가수 양희은씨의 동생 희경씨와도 17일 중 현지 전화 인터뷰를 시도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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