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암 환자 늘고 있어…소문 근거로 시장서 치료약 구입”

평양의 건강식품 매장에 있는 약초들. /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진행 : 한 주간 북한 소식입니다. 오늘도 강미진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강 기자, 최근 북한에서 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 최근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 네 최근 북한 주민들과 통화를 하다보면 암이나 고혈압 그리고 당뇨 등으로 수술을 했다거나 입원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듣게 되는데요, 최근 함경북도에서는 유방암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요, 엊그제는 평양에서 위암진단을 받았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일단 원인으로는 약물 오남용을 들 수 있겠는데요. 의사들의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의약품을 과다 복용하기도 하고, 전혀 관련 없는 약을 먹는 경우도 있거든요. 때문에 한국의 의학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약물 오남용이나 민간요법 남용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하루 빨리 북한 의료 시스템 개선을 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 시장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주민들은 건강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요. 이와 관련 데일리NK의 한 북한 소식통은 “이전에는 몰랐었는데, 최근에는 ‘살만하니까 못된 병을 만난다’는 말처럼 주변에도 아픈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진행 : 북한 주민들이 어렵게 살아왔던 수십 년 간 건강을 돌보지 않았던 것에서도 원인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시장이 발달하면서 의약품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 네, 제가 북한 주민들의 암 발생률 증가 소식에 북한 시장의 의약품에 대한 조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해당 질병에 대한 처방전이 있어야 약국에서 약을 받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북한에서는 처방전과 별도로 시장에서 약을 자체로 구매해서 복용하곤 합니다.

물론 병원 약국에서 주기도 하지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시장에서 구매를 하게 된다고 북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병과 무관하거나 병에 해가 되는 약임에도 ‘다른 사람이 사용했는데 건강해졌다’는 등 이상하게 소문이나 이 이야기를 믿고 복용하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현재 시장에서 애기똥풀은 피부병에 약효가 좋다는 이유로 팔리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둥굴레다당 주사약은 암환자들이 주로 맞고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의 포도당과 유사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암튼 ‘둥굴레다당 주사약’이라고 표시되어 나온다고 합니다. 최근 북한에서도 여러 가지 의약품이 나오면서 병원 약국은 물론이고 시장에도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진행 : 최근 연간 북한 시장에 새로운 북한산 제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북한에서 자체 생산한 의약품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 네, 북한 당국의 미신행위 근절조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점(占)을 보려는 북한 주민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양 소식통은 최근 승진을 꿈꾸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주민들도 주변에 점을 본다고 알려진 가정을 많이 찾고 있다고

그리고 가정에 불화나 경사가 있을지에 대해서도 점을 치는 주민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또 군대나 외지에 나가 있는 가족에 대한 궁금증도 점으로 확인하려고 시도하곤 합니다. 이는 전국적인 추세라고 합니다.

이와 관련 북중 국경의 한 소식통은 “점을 쳐주는 일부 주민들이 비사회주의 검열 때 다른 지역으로 잠시 갔었는데 지금은 다시 거주지로 돌아와 점을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어 “비법(불법)을 통제하는 간부들도 점집을 드나드는 게 알려지면서 무속인들이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점을 봐주는 것도 이전보다 더 대담해졌다”고 부연했습니다.

진행 : 네. 북한에서 비사회주의 검열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통제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북미회담, 남북 회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대해서 주민들은 대체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기자 : 네, 어제 전화를 한 북한 주민을 통해서 들은 이야기인데요,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 “올해는 되는 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는 우선 남북회담으로 한반도 분위기가 한결 평화로워졌고 두 번째로 북미회담으로 경제봉쇄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경제 활성화 조짐도 있어 주민들이 생활 안정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일성 사망일(7월 8일) 태양상에 꽃 증정을 마친 후 다른 행사 일정없이 일상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도시 주민들은 장사활동을, 농촌 지역 주민들은 농사일을 했겠죠? 해당 소식을 전한 북한 주민은 지난해에는 비가 와서 마음까지 울적했었는데 올해는 되는 해라 그런지 비가 오지 않고 해가 쨍쨍 비쳤다고 긍정적인 마음을 전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만드는 방식대로 만든 농마국수. /사진=강미진 데일리NK 기자

진행 : 그렇다면 북한 시장은 더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이겠군요?

기자 : 네, 여름이면 시원한 냉면 생각나시죠? 북한 시장에서 냉면, 국수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잘 팔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시장에서 스덴 그릇은 다른 플라스틱 그릇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지만 여러 모로 국수장사꾼들이 선호하는 상품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여름에는 시원함을 더해주는 스덴(스테인리스) 그릇에 냉면을 담아 판다고 하더라고요, 소식을 전한 북한 소식통은 은백색 국수그릇에 얼음과 수박 조각까지 띄운 국수를 먹으니까 보는 것도 즐거워 마음까지 좋아지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진행 : 무더위엔 냉면이 최고죠, 최근 한국에서도 남북회담 때 등장한 평양 냉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북한에서도 여름이면 평양냉면이 인기가 많겠네요?

기자 : 네, 여름이면 누구나 시원한 것을 찾는데요, 북한에서도 여름철 냉면은 주민들의 입맛을 잡는 1등 음식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북한의 냉면은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평양 옥류관 등에서는 메밀을 주원료로 하는 평양냉면을 먹을 수 있고요, 함경남도 이북 지역에서는 감자전분으로 만든 농마국수를 먹게 되는데요, 함흥의 유명한 신흥관에서도 농마국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함흥냉면을 비빔면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북한에서는 함흥냉면보다 신흥관 농마국수, 혹은 그냥 냉면이나 농마국수로 불립니다.

진행 : 마지막으로 최근 북한 시장 물가동향 전해주시죠.

기자 : 네. 북한의 쌀값과 환율을 비롯해 최근 시장에서의 물가 동향 알려드립니다. 먼저 쌀 가격입니다. 1kg당 평양 4840원, 신의주 4900원, 혜산 5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옥수수는 1kg당 평양 1960원, 신의주 1960원, 혜산은 199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환율 정보입니다. 1달러 당 평양 8040원, 신의주는 8050원, 혜산 8080원이고요. 1위안 당 평양 1200원, 신의주 1205원, 혜산은 126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일부 품목들에 대한 가격입니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3100원, 신의주는 13000원, 혜산 1386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휘발유 가격입니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9800원, 신의주 9500원, 혜산 11000원으로 판매되고 있고 디젤유는 1kg당 평양 6700원, 신의주 6500원, 혜산 71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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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