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숨진 재미목사 유산 北가족에 전달

1990년 9월 방북했다가 아내를 상봉하고 갑자기 사망한 LA영락교회 고(故) 김계용 목사의 유산 6만9천여달러가 마침내 북한 가족에게 전달된다.

김 목사의 유산 처리를 담당해온 미 법률사무소의 배리 실버 조사국장은 9일 “북-미 양측은 유산 수수료 문제를 두고 3개월 이상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가 최근 미국 측이 제시한 3분의 1 (수수료) 조건을 북한이 전격 수용함으로써 끝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실버 조사국장과 전화통화는 이날 송광호 강원도민일보 북미특파원이 했고, 그가 이 같은 사실을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김 목사의 유산은 현금으로 10만3천여달러. 평북 정주에 사는 부인 이진숙(90) 씨와 아들 김광훈(62) 씨 등 직계가족을 찾아냈지만 유산은 지금까지 수수료 문제로 전달이 지연됐다.

이번 타결로 북한 측은 6만9천여달러를, 미국 측은 3만4천여달러를 각각 받게 된다.

실버국장은 “10여년간 숙제로 남았던 유산 전달문제가 완전히 해결돼 기쁘다”며 “변호사 사무실에 보관 중인 유산을 이른 시일 안에 평양 KLO(고려법률사무소)를 통해 유족에게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6.25전쟁 때 가족을 북에 두고 단신 월남한 이후 계속 독신으로 살아가다 미국으로 건너가 LA에 대형교회인 영락교회를 세웠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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