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샘물 이어 유명 약수 판매도 늘어…강서약수 매대 곳곳 등장

북한 전역에서 팔리고 있는 강서 약수. /사진=데일리NK

북한 시장에서 생수와 함께 약수 소비가 증가하면서 당국이 물장사로 돈을 번다는 주민들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11일 전했다. 

북한에서는 주요 명산과 지역에서 나오는 물을 수병에 담아내 파는 샘물 사업이 크게 확산됐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2, 3년 전까지만 해도 지방에서 물을 사먹는 일은 주민들 사이에서 매우 드문 일이었고, 중앙당 간부 중에서도 호 대상자(항일투쟁 자녀 등)들만 공급받아 왔는데 이제는 약수나 샘물을 시장에서 사먹는 주민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북한 중산층 이상이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품화 된 약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북한 매체들도 북한 약수가 광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시고 떫고 짜고 시원한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다고 선전해왔다. 

남포특별시 강서구역에서 제조되는 강서 약수는 북한이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관리한다. 칼슘, 마그네슘, 칼륨, 게르마늄, 미네랄 등 인체에 좋은 성분을 다량 함유해 위장 질환 및 동맥경화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서 약수는 평양과 지방에서 가격 차이가 있는데 한 병(330ml)에 850원~1000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강서 약수 상표에는 ‘조선특산 강서약수’라는 글과 강서약수공장 이름이 새겨져 있다.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56호라는 문구도 볼 수 있다.

2016년 강서 약수 공장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약수를 잘 이용하여 인민들의 건강 증진에 적극 이바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서 약수와 함께 청산 약수, 령천 약수, 옥류 약수가 상품화 돼 시장에 팔리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에서 샘물 상품화는 김 위원장의 지시로 전국에 확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명산인 묘향산, 금강산, 백두산 샘물 외에도 지방의 산과 물맛 좋은 고장에서 샘물 사업이 늘고 있다.  

평양에는 김 위원장이 직접 찾은 룡악산 천연샘물 공장 외에도 능라도 샘물공장, 대성산 샘물공장 등이 운영 중이거나 증축 중에 있다. 

이렇게 생수와 약수 제품 생산이 활발해지면서 주민들은 ‘요즘은 본전은 적게 들고 비싸게 팔리는 물장사로 정부가 돈을 번다’는 말을 주고 받는다고 한다.  

북한에서 물 관련 제품이 뜨는 데는 중산층 이상의 소득 증가에도 원인이 있지만, 북한의 열악한 물관리 실태와 만성 질환 치료약이나 의료 시스템의 부재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또 “각종 질병에 약수가 좋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몸이 좋지 않으면 약수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지방에도 시장에 강서약수 매대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 시장물가(12월 6일 확인)는? 평양 쌀 1kg당 4000원, 신의주 4000원, 혜산 4500, 옥수수 평양 1100원, 신의주 1060원, 혜산 1140원이다. 환율은 1달러당 8400원, 8310원, 혜산 8360원, 1위안은 평양 1200원, 신의주 1140, 혜산 116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4000원, 신의주 13400원, 혜산 13000원이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10600원, 신의주 10500원, 혜산 11400원이고, 디젤유는 1kg당 평양 7500원, 신의주 7500원, 혜산 7700원에 매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