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박사학위 받은 美동포

북한에서 사회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재미동포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온라인 매체인 민족통신을 9년째 운영하고 있는 노길남(64) 대표. 그는 14일 북한의 만수대의사당에서 곽범기 내각 부총리와 강춘금(여) 국가학위학직수여위원회 서기장 등 관계자, 재미동포인 이승만 목사와 함성국 목사, 리준무 음악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위를 받았다.

21-26일 서울과 태안, 울산, 제주 등에서 열리는 제7회 재외동포기자대회에 참가하는 노 대표는 “5-16일 방북해 2년간 준비한 논문을 심사받고, 학위와 메달도 받았다”고 말했다.

노 대표가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북부조국(조선)이 이룩한 일심단결과 민족대단결의 해법 연구’이다. 그는 논문에서 민족대단결의 해법은 민족자주의 원칙과 민족성, 민족공통의 이해관계에 기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상과 이념, 제도의 차이를 뒤로 미루고 민족 공동의 이익을 앞세우는 원칙, 과거 불문의 원칙, 일단 손을 잡은 사람들과는 조국 통일의 길 뿐만 아니라 통일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노 대표는 지난 2월 국가학위학직수여위원회에 이 논문을 제출했고, 4월9일 11명의 심의위원과 토론해 무기명 투표로 전원 일치 합격 평점을 받았다. 1명이라도 반대하면 연기 혹은 취소된다.

연세대를 나와 미국 텍사스주립대 석사학위를 받은 뒤 이번에 북한에서 사회정치학 박사가 된 그는 “하루라도 빨리 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머리와 가슴, 발로 뛰는 통일운동을 하다 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충무로 대림정에서 연세대 동문들이 베풀어주는 축하파티가 있다는 노 대표는 1980년 5.18 광주 민주항쟁을 계기로 미국에서 본격 통일운동에 나섰다. 민족통신을 창간하기까지 미주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라디오코리아 등 동포언론에서 활동했다.

강원도 강릉 출생인 그는 1990년 7월부터 40여 차례 방북한 가운데 김일성 주석을 직접 면담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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