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모내기 허상만 前 농림장관

“남북이 손잡고 10년 장기계획을 세워 북한의 식량난을 해소해야 한다.”

허상만 전 농림부 장관은 대북지원 민간단체인 ’통일농수산사업단’이 주최하는 북한 삼일포협동농장 모내기 행사(5.26~27)에 참여하기 위해 26일 오전 금강산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남쪽이나 북쪽이나 배고픈 사람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전 장관은 북한의 식량난 해소 방안에 대해 “통일농수산사업단이 주관해 지난해 삼일포 협동농장에서 ㏊당 4t의 벼를 수확했다”면서 “이는 ㏊당 2.5t인 북한의 평균생산량을 훨씬 앞지르는 수치”라고 소개했다.

이어 “북한의 농경지가 70만~80만㏊인 점을 감안하면 ha당 1.5t을 더 수확해도 결과적으로 총 120만t을 추가 생산해 절대 식량부족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26일 올해 북한의 곡물 총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390만t 정도가 될 것이라며 “북한은 약 90만t의 식량이 더 필요한 실정”이라고 내다봤다.

허 전 장관은 “남한의 1960년대 수준인 북한 농업을 살리기 위해 무엇보다 북한의 숲이 복원돼야 한다”면서 “생태계 복원과 아울러 수자원 확보, 기계화 영농 등 북한 농업의 구조적 개편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된다”고 역설했다.

또 “삼일포 협동농장에서 성과를 거두면 북한 주민의 인식과 북한 당국의 정책 등이 달라질 것”이라며 “1970년대 남한의 경우를 미뤄볼 때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식량생산에서 획기적 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릴 적에 농촌에서 자라 모내기 시중을 자주 들었고 대학에서도 수도작을 가르쳐 모내기 실력은 수준급”이라고 말했다.

허 전 장관은 2003~2005년 농림부 장관을 지냈고 현재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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