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결혼 선물 南화장품 받으면 주변서 ‘시집 잘 갔네’”







▲북한 시장에서 18만원에 팔리고 있는 한국 피앙새 파우더(왼쪽)와 13만원에 세트 채 팔리고 있는 북한 화장품 봄향기(오른쪽) 사진 출처/ 데일리NK


북한에서 결혼 예물로 한국산 화장품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도 한류 붐이 불면서 평생 한번 있는 결혼식에 신부에게 인기 있는 한국산 제품을 선물하는 것이 결혼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2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요즘은 우리가 결혼 할 때와 달라 예물에 한국제품이 있어야 결혼을 잘 하는 것으로 인식이 돼 현재는 한국산 제품이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결혼 예물을 한국산 제품으로 준비하기 위해 아는 사람들이나 시장 등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기도 한다”면서 “결혼예물에 한국산이 하나도 없으면 서로가 서운해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말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여성들의 경우 화장품이 한국, 조선(북한), 중국 세 나라 중 어느 나라의 화장품을 예물로 받았느냐에 따라 친구들 사이에서 ‘시집 잘 갔다’와 ‘보통이네’ 그리고 ‘고생문이 열렸다’등의 말을 한다”면서 “결혼예물로 받는 예물만큼은 좋은 것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 대부분 여성들의 마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현재 암암리에 판매되는 한국 화장품인 피앙새의 가격은 기본적인(로션, 스킨) 것만 북한돈 18만원이지만 세트로 파는 은화수 화장품은 13만원이면 살 수 있다”면서 “가을이라 결혼식을 하는 집들이 많아 한국산 화장품을 요구하는 주민들도 많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약혼식 때 남자 집에서 받은 예물함에 한국산이 들어 있는 가정들에서는 사돈집에 뒤질세라 한국산 가전제품을 갖추기에 애쓰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 사회에서 한류 붐이 지속적으로 불면서 돈이 있는 주민들이 부의 상징으로 한국산 제품을 즐겨 사용한다. 북한 당국이 한국산 판매를 단속하기 때문에 장마당에서 구매를 못하지만 무역업자를 통한 개인 암거래로 주민들이 한국산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북한 주민들이 결혼에서도 한국산을 선호하는 풍이 불면서 결혼대상의 가족 중에 한국에 가 있는 가족이 있는 것도 결혼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한국에 가족이 있는 집들은 결혼식 한복(예복)도 한국산이고 서로 주고받는 예물도 한국산이 많아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