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도 CEO 등장…“돈주, 모래사업에 대리경영인 고용”

북한 평안도 지역 대동강 모래 채취 사업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는 돈주를 ‘선주’라고 지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의 주인이라는 선주는 모래 채취를 위한 배 제작에 돈을 투자하고 국영기업소 노동자들을 일공(日工)으로 고용해 모래채취 사업을 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평안남도에 위치한 대동강에 모래를 채취해 판매하는 ‘모래시장’이 성황이고 돈이 된다고 판단한 돈주들이 모래시장에 몰리고 있다”면서 “돈을 투자하여 대동강 모래시장에 뛰어든 돈주들을 ‘선주’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선주는 배의 주인이라는 뜻인데, 선주의 첫 투자는 모래 채취와 유통에 필요한 배 제작이며, 철판과 목재 등 자재를 시장에서 구매해 국영공장에 의뢰해 배를 제작한다”면서 “배 한척을 만드는 자재와 제작비용은 총 1500~2000달러이고 배의 크기는 길이 3.5m, 넓이는 1.5m, 높이는 1.2m인데, 모래 2톤~3톤을 적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선주는 모래 판로 개척을 위해 국가건설사업소와 같은 대상을 물색하고  모래채취 사업을 총괄하는 대리경영인을 고용한다”면서 “대리경영인은 모래 판매원 역할과 고용된 일공관리 및 노임 회계를 맡으며, 보통 선주의 친인척이나 가족이 대리경영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바가지(강바닥에서 모래를 끌어올리는 기구)로 강바닥에서 인력으로 모래를 끌어 올리는 일공은 신체 좋고 젊은 20,30대 남성들이 고용되며 하루 노임은 쌀 10kg가량이다. 배의 노를 젓는 남성 일공은 나이에 상관없이 경험 있는 배공이 고용된다. 노공은 모래가 적재되면 배를 뭍으로 끌고 나온다. 노공의 하루 노임은 쌀 2kg가량이다.

강기슭에서 강뚝에 있는 모래 적재장까지 등짐으로 모래를 나르는 일공, 즉 마대공이 있다. 성별에 관계없으며 일 노임은 단거리 유통된 모래톤수의 양에 따라 지불된다. 트럭차에 모래를 상차하는 일공도 상차 횟수에 따라 노임이 지불된다. 마대공, 상차공들의 일 노임은 보통 쌀 1kg가격이며 경비원 노임은 월 단위로 쌀 10kg가량이라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아침이면 수백개의 모래배들이 대동강위로 편대처럼 나가는 모습이 전쟁터에 싸우려 나가는 군함처럼 보인다”면서 “좋은 모래 채취장을 먼저 확보하기 위한 배들 간 경쟁이 전쟁보다 더 치열하다”고 말했다.

또 소식통은 “도(道)에서 운영하는 ‘대동강사업소’는 모래시장 선주 간 분쟁을 막기 위해 배 번호를 주고 모래채취 구간을 정해준다”면서 “각 선주들은 배 번호를 받고 대동강에 좋은 모래밭을 받기 위해 ‘대동강사업소’ 간부에게 뇌물을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내각 육해운성 산하인 ‘대동강사업소’는 평안남도 대동강에서 모래채취 사업을 하고 있는 선주들에게 30%의 이윤을 수익금 형태로 상납 받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같은 모래시장에 대한 주민들 반응 관련 소식통은 “주민들은 돈주를 ‘사회주의 자본가’라고 부른다”면서 “자본가, 지주는 착취자로 자본주의 대명사이지만, ‘사회주의 자본가’는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줘 ‘먹여 살린다’는 의미로 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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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 IT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