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도 김정일 비판 매체 버젓이 전시

전세계의 독일어 교육 및 독일 문화 보급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괴테연구소’가 평양에 개설하고, 북한측이 운영을 맡고있는 ‘정보센터’에 김정일(金正日) 정권을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한 독일 신문들이 전시돼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에서 한반도 정세 등을 객관적, 분석적으로 전하는 외국 매체가 일반인들의 열람을 위해 전시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괴테연구소의 극동지역 담당 간부에 따르면 이 정보센터는 2004년 6월 평양 ‘천리마문화회관’ 3층에 설치됐다. 과학, 기술, 경제 등 약 5천점의 독일어 서적이 전시돼 있다.

특히 이곳에는 이들 서적 이외에도 북한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한 슈피겔 및 보수성향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등 25종류의 신문, 잡지도 비치돼 있다. 북한인은 발행 이후 1주일이면 열람이 가능하다.

독일과 북한은 이 정보센터 개관을 위해 3년간이나 협상을 벌여야 했다. 독일측은 최신 세계정보을 입수하기 위해 신문.잡지류의 도입을 원하는 북한에 대해 열람물 검열 금지, 국민에 자유로운 방문 허용 등을 요구, 이를 관철해 냈다.

북한은 과거 동독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아직도 1천명 가량의 독일어 해독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 정보센터는 북한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정권 비판 기사가 실제 얼마나 방문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센터측은 거의 매일 북한인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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