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생물테러 대응부실 질타

국회 보건복지위의 24일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는 북한의 생물테러 공격 가능성과 정부의 대응 부실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 의원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호주그룹 총회’에서 외교통상부, 질병관리본부 담당자들로 구성된 우리측 대표단은 북한의 생화학전 수행능력에 대해 ’세균의 미세분말화 기술이나 세균포탄 생산능력이 없다’고 보고했으나 이는 허위보고”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국방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60년대초부터 탄저균, 페스트균 등을 이용한 생물학 무기 개발을 시작해 이미 완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생화학 군부대까지 편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북한 핵위협을 과소평가하더니 해외에서는 북한의 생화학전 수행능력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박재완(朴宰完) 의원은 생물테러에 대비한 백신과 치료제가 턱없이 부족해 생물학전이 벌어질 경우 막대한 인명손실이 우려된다고 가세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천연두·탄저·페스트 약제보유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탄저균과 페스트균 예방 약제는 7만명 분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탄저균의 경우 100㎏을 공기 중에 살포하면 최대 300만명이 사망할 수 있고 페스트균은 중세유럽 인구의 절반 이상을 희생시킬 만큼 가공할만한 병원체”라며 정부대책을 촉구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올들어 휴전선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잇따라 제기됐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지난 2004년 864명에 그쳤던 국내 말라리아 환자 발생수가 지난해 1천369명으로 늘어나더니 올해는 9월까지만 1천562명에 달했다”며 “주로 경기도와 강원도 북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북한과 관련있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의원은 “올들어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다녀온 내국인 18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방북자에 대한 질병검역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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