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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전기제품을 판매하는 국영상점들이 전력난으로 인해 전기제품 판매가 저조해짐에 따라 울상을 짓고 있다고 14일 ‘좋은벗들’이 전했다.
대북지원 단체인 좋은벗들은 이날 배포한 소식지를 통해 “청진시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기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포항구역의 한 외화상점의 경우 전기제품이 거의 팔리지 않았다”며 “상점의 판매원들은 몇 달째 월별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을 뿐만아니라 2월 현재까지도 판매량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들이 전기를 점점 더 보기 힘들어지면서 중국산 12V 충전 배터리나 자동차 배터리, 또는 양초 등 대체물을 찾고 있다”며 북한 전력난의 심각성을 소개했다.
소식지에 따르면 자동차 배터리는 주로 잘 사는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일반 노동자들은 손전등이나 작은 충전기를 가지고 출근했다가 직장의 공업용 전기로 충전해 퇴근하는 식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지는 “간부들이나 비교적 좋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사무실에 충전하는 충전지 개수가 보통 5개 정도이지만 많으면 10개가 넘는 경우도 있다”며 “공업용 전기를 볼 수 있는 직장이 흔치 않아 돈 없는 사람들은 양초를 구입해 불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현재 평남 순천시는 작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고, 지난 1월 1일 설날 주민용으로 5시간 공급된 것이 거의 유일하다”며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전기도 없고, 먹을 것도 없어 살아가는 게 힘들다”고 주민들의 생활상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소식지는 “북한 당국이 개인 유령 회사를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했다”며 “심한 경우 공개처형을 당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들이 국가의 무역 와크(수입허가증)로 유령 회사를 운영하는 것을 모르는 척 하다가, 어느 순간 가차 없이 칼을 내리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