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삼지연 철길공사장서 토사붕괴로 13명 사망”

지난달 말 북한 양강도 혜산시와 삼지연을 연결하는 철도길 공사도중 사고로 돌격대원 1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혜산 중등학원(고아를 위한 중·고등학교) 졸업생으로 구성된 ‘북부철길돌격대원’들이 보천군 화전~가림역 사이 공사현장의 토사가 무너지면서 10여명이 매몰돼 사망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1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말 삼지연선 철길공사장에서 일하던 북부철길돌격대원 13명이 무너지는 흙속에 깔려 사망했다”면서 “보천군 화전역과 가림역 사이의 급경사 구간에서 일하던 이들은 갑자기 무너지는 흙속에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번에 사고를 당한 돌격대원들은 혜산 중등학원 졸업생들로 조직된 ‘북부철길돌격대’ 혜산대대의 돌격대원들이다”면서 “사망한 대원들의 체구가 중학생 아이들보다 작아 주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일부 주민들은 ‘사망한 돌격대원들이 사고가 있는 날도 감자밥을 먹었다는데 무슨 힘이 있어서 흙속에서 빠져 나오겠냐’며 ‘주민들에게도 주지 않고 돌격대에 공급한 쌀은 간부들이 다 빼돌리고는 대원들에게는 밥 양을 불리려고 감자밥을 해준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이번 사망 사고의 원인인 토사가 엄청나게 무너져 내려 혜산시 여맹원들은 요즘 매일 20여리를 걸어서 화전~가림 사이에 있는 작업장으로 동원되고 있다”면서 “일부 여맹원들은 ‘부모 없는 아이들이니까 조용하게 넘어가지 간부 자식들이 죽었다면 야단법석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특히 소식통은 “주민들은 ‘(삼지연선)철길공사가 끝날 때까지 몇 명이나 더 사고를 당해야 할지 장담 못한다’며 ‘현장에 어쩌다 나오는 간부들은 안전모를 다 쓰고 오면서도 매일 일하는 대원들에게는 제대로 된 안전설비도 주지 않는다’고 비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양강도 위연을 출발하여 삼지연을 거쳐 못가역까지 이어지는 삼지연 철도선은 주로 삼지연과 백두산 일대의 혁명전적지들과 사적지들을 찾는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며, 삼지연군과 보천군의 주된 운송물인 나무가 삼지연 철도선에 의해 운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