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산림조성 남북협력창구 구성해야”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며 커다란 인적.물적 피해를 내는 북한의 수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황폐한 산림 복구가 시급하며, 이를 위해 남북간 ’산림환경협력위원회’를 구성해 북한의 산림복구를 지원해야 한다고 민간단체 연대기구인 ’겨레의 숲’ 오정수 이사가 제안했다.

오 이사는 24일 겨레의 숲과 국립산림과학원이 공동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 전역에 비폭탄이 쏟아져 수백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북한 전체 농경지의 11% 이상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며 “북한의 황폐한 산림 복구를 통해 홍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산림 복구를 위한 남북 협력현황 및 발전과제’ 제하 주제발표문에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임진강 수방사업을, 남북농업협력위원회가 양묘장 조성 및 병충해 방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 산림 복구의 시급성을 고려한다면 두 채널로 나뉘어 있는 산림분야 사업을 독립시켜 남북간 별도의 협력창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연례적인 북한의 홍수피해와 관련해 산림복구 사업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원칙적 수준일지라도 산림분야의 지원.협력사업을 논의해야 한다”며 “북한 당국이 정치적 이유 등으로 (산림환경협력위원회 구성을) 계속 미루더라도 우리 정부가 더욱 적극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겨레의 숲은 890만㏊의 북한 산림 가운데 160만㏊가 도시개발과 다락밭 개간, 벌채, 수해 등으로 황폐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 이사는 “160만㏊를 10년간 조림하는 데 2조3천800억-8조5천800억원이 필요하다”며 “이중 60% 정도를 차지하는 인건비를 제외하더라도 민간이 담당하기에는 불가능한 금액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대규모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60~80년대 우리나라 농가소득 개선의 일등공신이었던 밤나무.뽕나무단지 등도 남북 공동임업 발전을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단기간에 수확이 가능한 식.약용 임산자원단지 등 임가공 산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산림특구 조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외에도 “조림지 현장 접근이 잘 안 되는 상황에서 자재와 장비, 묘목만 제공하고 모든 것을 북측에 일임하는 것은 현재로선 부정적 결과가 예측되는 만큼 옳은 방법이 아니다”며 “북측 당국에 일정한 수입을 보장해 주고 안정적인 산림환경 개선, 목재 생산, 녹색체험관광을 겸한 조림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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