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사이버전 전담부대 `110호연구소’는

한국과 미국의 주요 국가기관 등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의 배후로 국가정보원이 지목한 북한 인민군 산하의 `110호 연구소’는 기존에 알려진 `기술정찰국’을 일컫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10일 국회에서 여야 정보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사이버 테러의 배후는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정찰국 산하 110호 연구소로, 이 연구소는 오래전부터 사이버 관련해서 훈련이 잘된 부대”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10호 연구소, 즉 기술정찰국은 1990년대 초부터 평양 고사포사령부의 컴퓨터 명령체계와 적군 전파교란 등을 연구하던 인민무력부 정찰국 121소(부)를 1998년부터 해킹과 사이버전 전담부대로 확대 개편한 조직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한 북한군사 전문가는 “110호 연구소는 기술정찰국의 또 다른 이름으로, 우리 군의 00사단을 00부대로 부르는 것과 같은 경우”라며 “이 같은 사이버 관련 조직이 110호 연구소 외에도 국가보위부 등에 몇개가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110호 연구소 부대원들은 2000년 말까지 해킹과 사이버 테러에 대한 교육훈련을 이수한 후 2001년부터 중국 등 해외에서 사이버전(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군사관련 기관의 컴퓨터망에 침입해 비밀자료를 빼내거나 악성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것이 이 기관의 주임무인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 부대는 주로 평양의 지휘자동화대학과 김책공대, 평양 컴퓨터기술대학 등의 졸업생 중에서 우수인력을 요원으로 선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휘자동화대학은 인민군 총참모부 소속으로 매년 바이러스 전문요원과 기술요원 각 10여명, 일반 컴퓨터 요원 80여명을 양성하고 있으며 이 중 연간 10여명이 110호 연구소에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총참모부 예하의 지휘자동화국은 사이버전 해커요원 운용과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임무를 맡고 있으며 전문 해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지휘자동화국 산하에는 장교 50~60여명으로 구성된 해킹 프로그램 개발 전문가들이 포진한 31소, 군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32소, 지휘통신 프로그램을 개발중인 56소가 있으며, 이들은 평시 해킹임무에도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디도스 공격이 이뤄진 IP가 미국, 일본, 과테말라 등 16개국에 걸쳐 있었다는 국정원의 보고와 관련, 한 전문가는 “이들 북한 해커 조직이 유럽 등 해외에서 조직을 운영하면서 사이버 테러를 가했을 수 있지만 원격조종을 통해 공격을 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