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사민당, 민노당에 ‘한방’…’북핵유감’ 낭독에 “그만둬라”

▲ 평양을 방문중인 민노당 대표단

민노당 간부가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민노당 방북 대표단이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했다.

민노당의 만경대 방문은 지난 1일 방북 대표단의 31일 일정 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을 사전에 밝히지 않다가 북한 조선중앙TV의 보도로 알려지면서 전·현직 당직자가 ‘북한 공작원 접촉 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고의로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정호진 민노당 부대변인은 “평양의 민노당 지도부로부터 만경대를 방문했다는 얘기는 없었다”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방북 전에 짠 공식 일정에는 없던 일”이라며 부랴부랴 해명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상태가 최고조를 달해있는 상황에서, 민노당이 북한의 선전선동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민노당의 이번 방북은 조선사회민주당(사민당)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사민당은 북한에서 천도교청우당과 함께 ‘우당'(友黨)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말이 ‘우당’이지,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일개 부서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사민당과의 교류가 ‘한반도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역사적인 남북 정당교류’라고 착각하고 있으니, 정말 알고도 그러는 건지, 모르고 그러는 건지 국민들은 도대체 이해가 안 가는 것이다.

민노당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그랬다면 공당으로서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또 모르고 그랬다면 국민을 대표한다는 정치인으로서 자격미달이다.

그도 모자라 국민들 몰래 수령독재의 원흉인 김일성 생가를 방문한 것은 누가 봐도 납득하기 힘든 행위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더욱 웃기는 일은 민노당 방북단이 1일 사민당과의 첫 회담에서 문성현 대표가 제안문을 통해 북한 핵실험에 유감을 표명하자, 김영대 사민당 위원장은 “핵실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핵실험은 조·미 대결관계에서 나온 것”이라고 문 대표의 제안문 낭독을 막았다고 한다. 이 광경은 한편의 슬픈 코미디나 다름 없다. 이러고도 민노당은 조선사민당과 교류 운운 할 수가 있는가.

이러한 사실을 보면서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국회의원까지 배출한 남한의 공당을 체제선전과 대남전술에 이용하려는 북한의 행태도 그렇지만, 이러한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민노당의 행태가 한심스럽기만 할 뿐이다.

민노당의 이런 행태가 바뀌지 않는 한 국민들은 민노당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국민들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고 당이 해체되는 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수구꼴통 정당을 누가 지지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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