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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 太郞) 일본 총리는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6자회담의 틀 속에서 한미일의 긴밀한 연대아래 북한의 비핵화를 실행하자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인내심을 갖고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소 다로 총리도 “이 대통령과 북한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을 포기시킨다는 양국 방침을 확인하고 미국 오바마 정권과 계속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한국도 똑같은 납치 문제를 안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 일본의 납치 문제 해결에 있어서 다시 한번 지지 의사를 표명해줬다”고 밝혔다.
아소 총리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일한 양국간의 연대가 최근 더욱 더 긴밀해지고 있다고 본다”며 “이 대통령도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해야 한다는 일본과 한국의 공통의견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미국 행정부와도 긴밀히 연대하리란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아소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도 6자회담의 틀을 평가하면서 북한의 핵계획에 있어서 완전한 폐기를 목표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나는 오바마 행정부와도 북한 핵문제 조기 해결을 위해 긴밀히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외에도 “새해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신 아소 다로 일본 총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작년 10월 이래 아소 총리와 벌써 다섯번째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양국 관계가 가깝고도 먼 나라에서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도 발전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 경제위기를 맞이해서 양국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역내 협력은 물론 국제관계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세계경제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소 총리도 “올해는 금융, 경제, 북한 등 여러가지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해”라며 “일이 있을때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없을 때도 평소부터 만나고 전화하고 방문하고 하는 이런 관계야말로 미래를 위한 성숙한 동반자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또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와 국제금융위기 극복, 양국 경제협력 증진, 인적 교류 확대,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한 공동협력 방안 등에 관해 폭넓은 논의를 갖고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북한은 아소 총리의 방한과 관련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민감한 반응으로 보이고 있다. 노동신문은 11일 “남조선의 보수 당국과 일본 반동들의 반공화국 공조를 강화함으로써 가뜩이나 악화된 북남관계를 더욱 파국으로 떠미는 부정적 효과를 빚어내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