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볼링, 국제대회 적극 나설듯

북한 볼링이 안방을 벗어나 국제무대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평양국제볼링초청경기대회 창설이 그 신호탄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말 중국과 홍콩 팀을 초청, 평양국제볼링초청경기(9.28-30, 평양보링관)를 개최했다.

북한은 권투, 탁구 등 국제무대에서 강세를 보이는 일부 종목에 대해 외국 팀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초청경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처음으로 열린 볼링초청경기대회에서 신대진이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했고 여자 3인조 경기, 여자 강자급 경기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는 남녀 개인경기와 복식경기, 3인조 경기, 강자급 경기로 치러 졌다.

북한은 이 대회를 통해 실력을 가늠하고 국제무대 진출을 모색하는 전초전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이 올해 6월 세계볼링연맹의 가입 승인을 받은 것도 이러한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대한볼링협회 관계자는 “지난 6월에 열린 세계볼링연맹 회의에서 북한을 승인했다”면서 “회의에 참가한 북측 관계자도 국제대회에 자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1994년 2월 평양에 40레인 규모의 볼링장(평양보링관)을 건설하고 북한군 소속 4.25체육단 등에 볼링팀을 결성했다. 북한은 1998년 제13회 방콕아시안게임에 첫 출전, 하위권에 머물렀다.
당시 출전한 북한 여자 볼링팀은 국내대회 점수가 국제수준에 올라 국제무대 첫 시험대라고 할 수 있는 이 대회에서 기대를 가졌으나 저조한 성적을 내 실망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거울로 삼아 중국 등과 교류하며 꾸준히 실력을 키워 왔던 북한은 최근 평양국제볼링초청경기대회를 열 정도로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체육지도위원회는 2001년 중국 연변주 체육운동위원회와 볼링 등 여러 종목의 교류를 하기로 하는 등 전력을 국제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북한은 1995년 단일 대회인 평양볼링경기대회를 창설, 매년 열고 있으며 공화국선수권대회, 전승컵체육경기대회 등 종합대회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실시하는 등 꾸준히 실력과 저변 확대에 힘을 쏟아 왔다.

평양보링관이 설립될 때만 해도 주민들이 ‘이런 경기가 있나’ 하고 신기해 할 정도로 불모지였으나 2년만에 연 20여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볼링 인구가 늘었다. 2001년 7.1 경제관리 개선조치가 단행된 이후 이용료가 100원으로 10배나 올랐음에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투자할 수 있다’며 볼링 열기가 식지 않았다.

‘구락부’(동호회) 경기가 열리는 등 평양 주민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볼링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볼링시설이 아직까지는 평양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볼링을 보링으로 표기하고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