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보위부 ‘외국인 간첩체포’ 전격발표














▲ 최근 평양 시가지 풍경 ⓒ연합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보위부)가 북한 내 중요한 군사시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외국인 간첩을 체포했다고 중국 관영 통신사인 신화사가 5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화사는 북한 보위부 이수길 대변인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인 간첩과 함께 이들에게 협조한 북한 주민들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대외적으로 외국인 간첩 체포 사실을 발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이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간첩들은 북한의 공식 문건들과 중요한 군사 시설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고, 소위 ‘민주주의’와 ‘개인의 자유’라 불리는 이념들을 주민들에게 퍼뜨렸다”며 “현장에서 정보를 전송하다 체포된 이들은 북한의 법률에 근거해 재판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포된 외국인들의 국적과 인원 수, 또 어디서, 어떻게 체포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간첩들은 디지털카메라, 핀홀카메라(초소형카메라), GPS(위치추적탐지기) 등의 장비를 이용해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장에서는 위성통신 장치가 삽입된 돌로 위장된 카메라, 화분 안에 벌레로 위장된 카메라, 또한 각종 간첩활동에 사용된 카메라 등의 장비들을 캡쳐한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한반도의 상황이 표면적으로는 안정화되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도 적군들은 공화국을 향한 그들의 간첩행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군의 목표는 공화국에 반대해 심리전을 펴려는 것”이라며 “이 나라에서 사회주의와 정권을 뒤엎으려는 음모에 대항해 인민들은 고도의 경계태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북한당국은 이른바 ‘미제 간첩 사건’ 등에 대해 강연제강 등에서 언급할 뿐, 보위부의 공식 대외발표는 물론 노동신문 등 매체에 게재하는 경우도 없었다.

따라서 이번 보위부의 전격적인 대외 발표의 배경이 무엇인지 매우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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