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보위부’와 짜고 탈북자 납치·북송한 조선족 구속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보안수사대는 중국에서 탈북자를 납치해 북한으로 강제로 돌려 보낸 혐의(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 약취)로 중국 국적 조선족 최모(45)씨를 최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1999년 4월께 중국 지린성(吉林省) 안투현(安圖縣)에서 탈북자 임 씨 가족 6명을 납치해 두만강 인근까지 데려가 북한으로 되돌려 보내는 등 7명을 북송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 씨가 범행에 가담한 대가로 북한 측으로부터 중고차·송이버섯 등을 밀무역하는데 출입국·거래권 등 편의를 제공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특히 최 씨가 북한 함경북도 보위부 소속 공작원과 조선족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 납치전문 공작조에 포함돼 활동했으며, 보위부에서 파악한 탈북자를 버스에 태워 두만강 중국 측 국경지대로 데려가 대기하던 함북보위부 요원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탈북자 임 씨 가족은 북한 회령시로 끌려가 수용소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최 씨가 2000년 1월 중국 지린성 옌지(延吉) 시에서 탈북자를 돕던 김동식 목사(당시 58세)를 북한 보위부 소속 공작원들과 함께 납치해 북한으로 보낸 혐의도 있다고 보고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동거 했던 국내 탈북자를 만나러 입국했다가 중국으로 귀국하려는 최 씨를 인천공항에서 붙잡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지난 2005년 12월에 북한 함북 회령시 보위부 납치조로 포섭돼 조선족 공범 및 보위부 공작원들과 함께 김동식 목사 납치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조선족 김모(38)씨를 구속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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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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