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보위부·中공안 포섭된 여성 전영철 체포 도와”

중국 룽징(龍井)에서 마약 거래를 시도하다 체포, 북송된 탈북자 전영철 씨가 중국 공안(公安)과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 포섭된 한 화교 여성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19일 김일성 동상을 파괴하려고 밀입북했다고 주장한 전 씨의 기자회견을 공개한 바 있다.


앞서 데일리NK는 20일 전 씨가 북한 주장과 달리 룽징에서 한 화교 여성과 마약거래를 시도하다가 5월 23일 오후 4시경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고 보도했었다. 이후 추가 취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전 씨의 지인인 탈북자 정 씨에 의하면 국내에서 마땅한 직업 없이 어렵게 지내던 전 씨는 남한에 입국 직전인 2010년 4월부터 11월까지 중국서 머물면서 알게 된 이 여성과 연락하기 시작했다. 이 여성이 마약 거래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전 씨는 돈을 벌기 위해 이 여성과 남한에 있을 때부터 연락을 취했다는 것이 정 씨의 전언이다. 전 씨 또한 북한에 있을 때 마약거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여성은 이미 중국 공안과 북한 보위부에 포섭된 상태였고 이 여성의 꼬임에 전 씨가 넘어가 체포, 북송된 것이 이번 사건의 전모다. 다만 이 여성이 북한 보위부와 중국 공안에 포섭된 이유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마약 거래가 적발돼 추가 마약 거래 실토를 강요 받던 이 여성이 전 씨 체포에 도움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 씨는 “화교 여성도 이미 북한 보위부에 포섭된 상태였고, 북한 보위부와 중국 공안이 탈북자 문제에 대해 조중협약을 맺고 있는 만큼 탈북자 한 사람 보위부에 넘기는 것은 문제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23일 룽징시에서 붙잡힌 전 씨는 바로 북송되지 않고, 며칠 동안 공안에 구금돼 있다가 회령보위부로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화교 여성은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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