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보건성 “말라리아 최근 재발”

북한 보건성의 리봉훈 부상이 “조선(북한)에서 오래 전에 없어졌던 말라리아가 다시 발생했다”고 밝혔다.

리 부상은 지난달 30일 평양에서 처음 열린 ’세계 말라리아의 날’ 기념행사에서 “최근 주변나라들에서 말라리아 발생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며 이같이 말하고 “화학예방법을 비롯한 각종 예방수단을 총동원해 말라리아를 결정적으로 퇴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4일 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평양사무소는 북한내 말라리아 환자 수가 1990년대 후반부터 급증해 2001년 30만명에 육박했다가 세계보건기구(WHO)와 북한 보건성의 말라리아 통제프로그램에 힘입어 2004년 11월 현재 3만3천677명으로 감소했다고 보고했었다.

그러나 2006년 북한에서 대규모 수해 후 대북 소식통은 북한에서 말라리아와 함께 급성설사 증세가 발생했다고 전했고, 같은 해 남한 질병관리본부는 “북측의 요구에 따라” 예년보다 많은 113만달러 상당의 말라리아관련 약품과 기자재를 지원했다고 밝혔었다.

이날 조선신보는 북한에선 “오래전 말라리아가 완전히 근절”됐었지만 “주변나라에서 발생한 말라리아에 대처하기 위해 보건성과 위생선전 일꾼들,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모기의 (말라리아) 전파를 막고 모기를 박멸하기 위한 사업이 전군중적 운동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올해 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말라리아 대책회의 때 북측 참석자로부터 지난해 말라리아에 걸린 민간인 수가 7천400~7천500명 수준까지 줄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북측의 발병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보고나 연락을 받는 것은 없지만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호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만 “북측은 상하이 대책회의 때 지난해 예방약을 투여하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 말라리아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휴전선 인근 3개 도(道)에 필요한 말라리아 예방약을 지원해달라는 북측의 요청에 따라 500만명에 투여할 수 있는 예방약과 모기장, 검사시약 등 140만달러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고, 올해도 북측의 요청에 따라 모기장 10만장, 현미경, 치료약 등 120만달러 상당의 물품을 지난 6월 북송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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