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병원.학교 현대화 지원 속속 결실

남한의 대북지원 단체들이 북한의 병원, 학교, 공장 등의 노후 시설을 현대화하거나 새 시설을 지어주는 각종 `복구’ 사업이 2-3년의 공정을 마치고 최근 잇따라 결실하고 있다.

대북지원 단체들은 북한에 대한 지원활동을 내용에 따라 크게 긴급구호, 복구, 개발지원으로 분류하는데 학교, 병원 등의 노후 시설 교체 뿐 아니라 신축도 복구 사업의 범주에 포함시킨다.

대북 복구 사업은 보건의료 분야, 즉 병원 현대화 사업이 가장 두드러지며, 소학교와 탁아소 신축 등 교육개선 사업과 종합복지 사업도 활발한 편이다.

어린이어깨동무가 지원하는 평양의학대학병원내 `어깨동무소아병동’이 2006년 6월 착공된 지 2년4개월만에 완공돼 오는 24일 준공식을 갖는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인 이 병동의 건립엔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의 협력도 컸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지원한 평양 정성의학종합센터 종합품질관리실과 조선적십자종합병원 이비인후과와 두경부외과 수술장도 지난해 7월 시작된 공사가 끝나 지난달 21일 준공식을 가졌다. 두 시설엔 각각 6억6천만원과 4억원이 투입됐다.

인천시와 우리겨레하나되기 인천운동본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등이 지원한 평양시 제1인민병원 부설 치과병동도 지난 7일 준공됐다. 14개 치료실과 수술실, 기계실, 소독실, 입원실 등으로 구성된 이 병동에선 연인원 3만명을 진료할 수 있다.

기아대책이 인정건설의 협력을 받아 북한의 평양 락랑구역에 건립중인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평양락랑섬김인민병원’은 착공 2년여 만에 최근 외장공사에 들어갔으며, 내년 6월께 준공될 전망이다.

경남통일농업협력회와 경상남도는 평양시 강남군에 있는 장교리소학교를 착공한 지 1년여 만인 이달 초 완공했다.

1995년 본격 시작된 민간 단체들의 대북지원은 초기에 옥수수, 의약품, 의류 등을 지원하는 긴급구호 단계를 거쳐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1998년부터 복구 지원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 때부터 북측과 복구 대상.방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장비와 소모품 지원 위주로 복구 사업을 벌이다가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2003년부터는 직접 병원이나 공장을 지어주는 형태로 발전했다.

이종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나눔센터 소장은 “단순한 물품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설 개선 등의 복구 사업을 시작했다”며 “복구 사업의 결과는 최근 3-4년간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올해는 새 정부의 출범 직후 남북관계가 경색됐던 탓에 미뤄졌던 각종 행사가 하반기에 몰리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어린이어깨동무는 2004년 6월 `평양 어깨동무어린이병원’을, 2006년 11월 평양시 강남군에 `장교리 인민병원’을 각각 지었으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2005년 6월 평양 정성제약 수액약품공장을, 2006년 2월 알약품공장을 각각 건립했었다.

이종무 소장은 “현재 국내 단체들은 대북 긴급구호와 복구에 치중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북한의 역량을 키워주는 개발지원이 확대되려면 먼저 북한 스스로 변화의 의지를 보여줘야 하며 정부도 적극적인 재정지원 등의 자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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