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베트남전때 미군에 참패하자 푸에블로 납치”

지난 1968년 1월 북한이 미국의 첩보선 푸에블로호를 나포한 것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북한 조종사들이 미군과의 공중전에서 참패, 체면이 크게 손상됨에 따라 이를 보상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베트남전 참전 용사이자 대북 전략 전문가인 제임스 줌왈트가 23일 주장했다.

미해병중령 출신인 줌왈트는 이날 워싱턴 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의 푸에블로호가 이날로 나포된지 38주년을 맞지만 그 동기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면서 베트남전 당시 미-북한군간 공중전 관련 정보와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북한이 북한 해안 부근 공해상에서 작전중이던 푸에블로호를 나포하려 미그기 2대를 출동시킨 가운데 4척의 순찰정으로 포위, 먼저 사격을 가했으며 50 밀리 기관포 1정만을 갖고 있던 푸에블로호는 반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다른 북한 선박이 추가로 접근하자 항복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그는 북한은 푸에블로호가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진정한 푸에블로호 나포 동기는 이 사건이 발생하기 바로 전해 북한이 비밀리에 베트남전에 공군 조종사들을 참전시켰다가 참패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그 근거로 푸에블로호의 임무는 최소한의 위험을 수반한 것이었으며, 항해 당시 군사적 공격이 임박한 것 같은 징후는 전혀 없었다는 것.

황씨에 따르면 북한의 푸에블로호 나포는 북한이 다른 동맹국들과의 협의 없이 단독으로 계획됐으며, 지도자 김일성과 군부는 손쉬운 먹잇감을 조심스럽게 찾고 있었다는 것.

줌왈트는 북베트남군 조종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1967년초 북한 조종사들을 베트남전에 참전시켜 미군과 싸우게 해달라며 북베트남측에 압력을 넣었으며 북베트남은 마지못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베트남의 전투기들을 몰고 나가 미국 조종사들과 접전한 북한 조종사들은 모두 격추당했으며, 이로 인해 북베트남측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고 북한 조종사들은 두달만에 귀국하게 됐다.

북베트남 조종사들은 북한 조종사들이 한국전때와 똑같은 방법으로 미군과 싸우기를 고집함으로써 달라진 전투 기술과 기법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

당시 전투로 숨진 14명의 북한 조종사들의 유해는 하노이 근교 묘지에 묻혀 있다.

북한은 자기 조종사들이 단 한대의 미군 전투기도 격추시키지 못한채 14명이나 숨지는 수모를 당하자 손상된 체면을 보상하기 위해 무슨 일인가 해야 했으며, 이에 북한 부근 공해상에 정기적으로 배치되던 미국의 경무장 첩보선들이 위험 부담이 가장 적고 이상적인 대상이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

여기에 푸에블로호가 미 해군및 공군의 즉각 대응 범주 바깥에서 고립돼 있었다는 것./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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