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백화점 TV 판매가격 1만∼3만원”

북한 당국이 지난해 11월 말 화폐개혁을 단행한 이후 새해 들어 북한 최대규모의 ‘평양1백화점’에서 판매되는 북한제 텔레비전 1대의 가격은 신권 1만∼3만원이라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3일 보도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이날 `1백화점 가격조정 새 화폐로 장보기’라는 제목의 평양발 기사에서 TV외에 북한제 다른 상품의 가격과 관련해 담요 1천500∼3천원, 평양소주 60원, 강서약수 20원, 과자 1봉지 10∼35원, 인삼크림 35원, ‘가슴띠(브래지어)’ 80∼140원, 학습장 5∼15원, 사발 50∼60원 등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현재 1천500∼3천원인 담요의 경우 화폐개혁 이전에는 5천∼7천원에 거래가 됐다고 밝혀 상품가격이 구권과 신권의 교환비율인 100대 1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 아니라 거래가격을 현실화했음을 나타냈다.


또 과거에는 수출품이었던 라선시에서 생산되는 송이버섯술이 1백화점에서 120원에 판매되고 있고, 서평양백화점에서는 사과 1㎏에 70원에 팔리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화폐개혁 후 평양시내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상품 가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문은 “대중소비품의 가격이 많이 내려가고 호화상품은 가격이 유지되거나 올라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22일부터 1주일 동안 440여 품종, 400만 개의 상품을 입고시킨 평양제1백화점은 새해 첫날인 1일 손님들이 몰려 애초 오전 10시인 개장시간을 앞당겨 오전 7시30분에 문을 열었으며 오전 중에만 TV 155대, 담요 550장이 각각 팔렸다면서 “이날 백화점은 발 들여놓을 자리가 없을 만큼 손님들로 흥성거렸으며 손님들이 너무 많아 오후 3시에는 한번 입장제한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이 백화점의 정명옥(53) 지배인의 말을 인용, “특히 농민이나 탄부를 비롯한 힘든 육체노동이 동반되는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속에 고수입 세대가 많다”며 “이들은 TV나 세척기, 냉동고와 같은 전기제품들도 구입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평양 형제산구역의 농장에서 일하는 리금옥(47)씨는 새 화폐로 5만원의 분배를 받았다”며 “그의 농장에서는 농장원들이 모두 천연색 텔레비(컬러TV)를 사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날 백화점을 찾은 어느 농장원은 온 가족이 농사에 종사해 세대수입이 145만원에 이르렀다고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 중앙은행의 조성현 책임부원은 지난해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항후 상품 가격은 나라가 가격조정 조치를 취한 2002년 7월(7.1 경제관리 개선조치)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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