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백남순 “핵문제 해결되면 NPT복귀”

라오스에서 열린 제12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북한 백남순 외무상은 29일 “핵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핵무기비확산조약)에 다시 가입할 것이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도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과 평양방송은 31일 백 외무상이 기조연설을 통해 “전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는데서 근본적 전환이 이룩되려면 우리로 하여금 핵무기를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만든 근본요인이 제거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6.17면담에서 핵문제가 해결되면 NPT에 복귀하고 IAEA의 사찰을 포함한 모든 국제사찰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백 외무상은 ‘근본요인 제거’와 관련, “우리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이 종식되고 우리와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 사이에 신뢰관계가 수립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핵무기는 미국을 치기 위한 것도 아니고, 우리는 핵무기를 영원히 가지고 있자는 것도 아니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에 대한 핵위협을 근원적으로 청산하는데 동의하고 조.미사이에 평화.공존관계가 수립되면 우리에게는 핵무기를 가져야 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우리에게는 단 한개의 핵무기도 필요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6자회담은 철저히 자주권 존중과 평등의 원칙에서 전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방도적 문제들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결실있는 회담으로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북한은 4차 6자회담에서 “조.미사이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평화.공존관계를 법적.제도적으로 구축하며, 조선반도의 북과 남에서 일체 핵무기를 철폐하고 외부로부터의 핵무기.핵물질 반입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며, 미국이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핵불사용 담보를 제공함으로써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미국의 핵위협을 종식시키는 것을 공동인식으로 하여 핵문제를 완전무결하게 해결할 실천방도를 제시했다”고 백 외무상은 밝혔다.

그는 “전조선반도의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고 우리의 최종목표”라며 “우리는 조선반도 핵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대의 인내성과 신축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1992년 조선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이 발표되고 1994년 조.미기본합의문이 채택된 것은 어떻게 하나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 정부의 드팀없는 정치적 의지의 발현”이라고 역설했다.

백 외무상은 “오늘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보장을 위한 관건적 요소”라면서 “김정일 장군님의 선군정치는 공화국의 자주권을 수호하는 근본담보일 뿐 아니라 조선반도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새 전쟁 발발을 억제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근본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전반적인 안보상황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못하고 더욱이 동북아지역이 가장 불안정한 지역의 하나로 되고 있는 것은 “초대국이 냉전시대의 안보전략을 변함없이 그대로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도 동북아지역에서 모험적인 군사행동들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고 특히 일본이 여기에 적극 가담하고 있는 것은 지역의 불안정을 더해주는 요인이라고 비판했다.

백 외무성은 끝으로 ARF가 한반도 핵문제의 평화적이고 공정한 해결에 도움을 주리라는 기대를 표명한 뒤 “ARF가 전통적인 결정채택 방식인 합의제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갖 형태의 테러를 반대하는 우리 정부의 일관한 정책으로부터 본회의에서 포괄적인 반테러 조치를 반영한 성명을 채택하려는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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