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방송, 식량난 ‘외부요인’으로만 호도

북한의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이 23일 북한의 식량난은 언급하지 않은 채 “식량위기 심화”의 원인으로 해외의 식량 수급 불안정 요인 4가지를 들었다.

이 방송은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보도물에서 “전문가들은 오늘의 식량부족 원인을 네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며 2005년 유럽의 흉작과 호주의 가뭄 피해, 원유가 폭등에 대처한 각국의 곡물 이용 생물연료 증가,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및 인도의 곡물 소비 증가, 지구온난화 가속화와 농업투자 감소를 가리켰다.

방송은 이러한 전문가들의 분석이 “일리가 있는 소리”라면서 “현재 세계적으로 알곡(곡물) 생산량의 절대적인 감소로 공급과 수요간 불균형이 조성되자 각국 정부가 알곡의 자유로운 유통을 금지한 것이 오히려 투기행위와 가격 상승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를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내년 식량가격의 급등을 경고했다며 “이대로 나가다가는 앞으로 식량위기가 더욱 악화될 것은 뻔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방송은 “여론들은 식량가격 폭등에 책임있는 나라들이 인류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대책을 취해야 하며, 세계적으로 식량증산을 위해 모든 나라가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방송의 이러한 주장은 북한의 식량난이 체제요인이 아니라 외부요인 때문이라고 주민들에게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나, 내년에 자신들의 식량난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큰 데 따른 불안감도 엿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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