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관광사업 추진이 현지조사 등을 통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백두산 삼지연지구에 전기화가 실현됐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이 방송은 6일 “삼지연지구의 전기화가 실현돼 인민들이 그 덕을 크게 보고 있다”며 “삼지연 못가를 비롯한 곳곳에 있는 답사 숙영각에서는 올해 겨울철 답사를 시작한 각 계층 근로자와 청소년 학생들이 전기 난방화된 방에서 사소한 불편도 없이 답사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전기화의 덕으로 삼지연장공장, 삼지연피복공장 등 지방 산업공장에서는 생산이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돼 된장, 간장을 비롯한 기초식품과 인민소비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삼지연읍의 밤풍경 또한 더없이 아름답다”고 소개했다.
이 지역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2002년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 지역을 시찰하면서 “고산지대에서 사는 인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생활조건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는 모든 살림집들을 전기난방화해야 한다”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백두관’, 대중 목욕탕 ‘천지원’, 여관 등을 돌아보며 “몇해 사이에 천지개벽됐다”고 말했었다.
중앙방송은 “6.18건설돌격대원과 삼지연군 안의 일꾼, 근로자들은 혁명적 군인정신, 자력갱생의 혁명적 기풍을 발휘해서 삼수발전소 등 여러 발전소들을 일떠 세웠다”며 “그 운영을 정상화해서 필요한 전기를 원만히 생산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 10월30일부터 5일간 평양과 백두산을 방문해 내년 5월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사업을 시작하기로 북측과 합의했으며, 문화관광부가 민.관 전문가들로 구성한 백두산 관광 현지실사단이 지난 1일까지 현장조사를 벌이는 등 백두산 관광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