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방송 “당대표자회 28일 평양서 개최”

북한은 애초에 9월 상순으로 예고했던 노동당대표자회를 오는 28일 평양에서 개최한다고 수정 발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1일 ‘조선노동당 대표자회 준비위원회’를 인용 “조선노동당 최고 지도기관 선거를 위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는 2010년 9월 28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열리게 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방송은 당대표자회의 연기 배경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한때 평양체류 국제기구 등에 ‘수해’를 연기 사유로 거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이날 보도내용에는 아무런 해명이 없었다. 


준비위는 “역사적인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와 당창건 65돌을 앞두고 강성대국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의 열풍이 세차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조선노동당 대표자회 대표자 선거를 위한 조선인민군당 대표회, 도 정치국, 시, 구역, 군당 대표회들이 진행됐다”면서 당대표자회 준비가 차질없이 마무리 됐음만 상기했다.


특히 “조선노동당 조선인민군 대표회, 도, 정치국 대표회들에서는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의 한결같은 의사를 담아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조선노동당 대표자회 대표로 높이 추대했다”면서 “대표회들에서는 당과 혁명에 무한히 충실하며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의 전투장들에서 애국적 헌신성을 발휘하고 있는 근로자들과 일꾼들이 조선노동당 대표자회 대표로 선거되었다”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정치국은 지난 6월26일 발표한 결정서에서 “당 최고지도기관 선거를 위한 당 대표자회를 9월 상순 소집키로 했다”고 예고했지만 9월15일을 넘기도록 별다른 해명 없이 개최가 연기되면서 평양 내부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촉발되기도 했다.


일부 대북지원 단체가 ‘수해탓’이라며 북한의 입장을 거들기도 했으나, 1980년 6차 행사를 끝으로 30년간 열리지 않고 있는 ‘당대회’를 대신해 무려 44년만에 소집되는 당대표자회의 성격을 고려할 때 김정일의 건강 이상, 장성택 등 김정일 측근들의 권력다툼, 김정은의 공식 등장 일정 재조정 등의 중대사안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노동당 규약에서는 5년 마다 개최되는 당대회와 당대회 사이에 긴급한 당의 정책 노선 문제와 당중앙위원의 해임, 보선을 위해 당대표자회를 소집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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