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발표 공동보도문 南측과 다소 차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평양에서 열린 제16차 남북장관급회담(9.13-16)의 공동보도문 전문을 소개했다.

중앙통신은 “제16차 북남상급회담(장관급회담)이 오늘 끝났다”면서 “회담에서 쌍방은 북남관계에서 체면주의를 없애고 적대관계를 해소하며 경제분야에서 장벽을 제거하는 실천적 조치를 취하는 문제, 제15차 북남상급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을 이행해 나가는 문제들을 놓고 충분한 의견들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진지한 협의 끝에 일련의 합의를 이룩했다”며 이날 발표된 공동보도문 전문을 내보냈다.

그러나 중앙통신이 보도한 공동보도문 내용은 남측이 발표한 공동보도문과 다소 차이가 났다.

북측 공동보도문은 1조에서 “북남관계에서 자기의 사상과 제도만을 절대화하는 일체 체면주의를 버리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제도적으로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혀 “남북관계에서 일체 체면주의를 버리고 실용주의적 입장에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실질적으로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는 남측 보도문과 표현을 달리했다.

또 “쌍방은 당면하게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기초 위에서 낡은 관념과 관행을 없애고…”라는 문구에서 ’낡은 관념과 관행’ 앞에 “동족을 적대시하는”이라는 말을 추가했다.

남측 보도문 2조의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실천적인 방도” 대신 “상대방을 위협하는 적대적인 군사행동을 중지하기 위한 방도”라는 말을 사용했다.

3조의 경우 1항 “남과 북은 경제협력의 장애를 제거하고 동족 사이의 투자 및 유무상통을 가로막는 장벽을…”에서 ’경제협력의 장애를 제거하고’를 뺐다.

특히 남측이 이산가족 문제를 4항,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을 5항으로 발표한 반면 북측은 이산가족 문제보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을 앞에 놓았다.

이 밖에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은 ’우리민족끼리의 이념’으로, ’이산가족’은 ’흩어진 가족.친척’, ’전쟁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은 ’전쟁시기 행불자들’로 표현했다.

이같은 차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회담 종결회의에서 남북 양측 수석대표는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서로 읽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먼저 북측 단장이 읽은 뒤 남측 수석대표가 읽으면서 서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당시 북측 단장이 읽으면서 확인했던 내용과 북측의 보도 내용은 차이가 있다”며 “보도를 하면서 기술적인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측이 보도한 내용은 회담 과정에서 남북 양측이 문안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합의가 완료되지 않았던 초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신은 “통일부 정동영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대표단이 16일 평양을 떠났다”면서 “비행장에는 북남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북측 위원장인 건설건재공업성 최영건 부상 등 북남상급회담 우리측 대표들이 남측대표단을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회담 기간 남측 대표단을 위한 연회와 국제친선관람관 방문, 대집단체조 ’아리랑’ 관람 등의 소식도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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