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5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움직임에 대해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매우 면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국제사회와의 약속 위반이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그동안 논의됐던 대북 영양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점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여러계기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특히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발사 계획을 바꿀 수 있도록 중국측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3차 핵실험’에 대해 “추측은 않겠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위성발사를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방 전문지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의 앨리슨 푸치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8일 (동창리 발사대를) 촬영한 사진과 비교했을 때 발사대의 정비탑 방향이 바뀌었다”면서 “아울러 주변에 차량 등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현재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특히 미군은 최첨단 군 장비를 이용해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을 추적,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