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밀가루가공공장 “외제 라면 몰아내자”

북한이 올해 ’국산라면’ 대량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10일 “올해부터 국산(북한제품) 속성국수(인스턴트라면)가 인민들에게 널리 공급될 전망”이라며 평양시 만경대구역 삼흥동에 위치한 평양밀가루가공공장에서 “국내 원료에 기초한 생산공정”을 확립했다고 소개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 최대의 밀가루제품 가공기지인 이 공장에서는 밀가루, 과자, 빵, 국수, 효모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올해 공장의 주요 목표는 “국산 속성국수의 부활”이라고 한다.

북한에서 라면은 ’즉석국수’라고 부르며 2000년 10월 외자를 유치, 평양 대동강변에 최초의 라면공장인 대동강즉석국수공장을 건설한 바 있다.

평양밀가루가공공장의 로원철 기사장은 그러나 “우리 나라(북한)에서 국산 속성국수를 보지 못하게 된 지 오래”라면서 1990년대까지 북한산 라면이 활발히 판매됐지만 최근에는 제대로 생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유가 있어야 공장 보일러를 돌릴 수 있는데 “외국에서 들어와야 할 중유의 수입 통로가 차단”돼 연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북한산 라면의 생산이 중단되고 중국을 비롯한 외제 라면이 유통됐다는 설명.

로 기사장은 “적대국들의 경제봉쇄 속에서 생산을 계속하려면 자체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 나라에 있는 연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문은 또 “1990년대 후반, 나라가 심각한 경제적 시련을 겪었을 때 밀가루 제품의 원료를 국제기구 등을 통해 들어오는 협조물자에 의거한 적도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자기 나라의 원료에 기초해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공장은 연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6년 말부터 김책공업종합대학과 함께 무연탄 연료 보일러를 연구, 제작하는 동시에 공장 시설도 전면 개보수했다.

신문은 또한 “밀가루 등 속성국수 생산을 위한 원료는 나라에서 제공받는 것이 기본이지만 공장에서는 자체의 원료 원천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 기사장은 “자체로 내부예비(유휴자원)를 동원해야 그만큼 더 큰 실리를 얻을 수 있고 확대 재생산을 대담하게 내밀 수 있다”면서 “우리 인민들은 제품의 믿음성과 안정성에 있어 외국의 것보다 우리 것을 찾는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올해 1월3일 공장에서는 무연탄보일러를 가동해 국수의 시험생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이때 생산된 속성국수는 시내(평양)의 상점에 진열되자마자 다 팔렸다”며 “2월부터 본격 생산을 위한 마지막 설비 점검을 다그치고 있는 국수직장 종업원들은 ’우리 제품으로 외국산 국수를 모두 밀어낼 것’이라고 기세를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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