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민화협 “겨울 오기전 복구 자재 급하오”

북한의 대남 민간부문 교류.협력의 창구인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의 이충복 부회장이 “복구자재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남측 민간지원 단체들에 주택과 건물 복구에 필요한 자재 중심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이들 단체 관계자가 전했다.

북측의 이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개성에서 남측의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상임위원단을 만난 자리에서 “주택이 당초 집계된 8만8천여채보다 훨씬 많은 24만여채나 깨졌고, 공공건물도 8천여채나 부서졌다”고 말했다고 북민협 운영위원장인 남북나눔운동의 신명철 본부장이 5일 전했다.

이 부회장은 “남측에서 식량이나 의약품, 의류 등 긴급구호품이 이미 준비됐으면 준비된 대로 받겠으며, 앞으로 지원이 계속 된다면, 북이 남보다 겨울이 빨리 찾아오는 점을 감안해 복구자재 중심으로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신 본부장은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또 선박편으로만 운송해온 남측 민간단체의 지원물품을 오는 11일부터는 육로를 통해 개성에서 받도록 하겠다면서 북민협 상임위원단에 “수해 지원에 대한 감사”를 거듭 표했다고 신 본부장은 밝혔다.

신 본부장은 “지원단체들은 기증자의 물품을 받아 그대로 북측에 건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장 시멘트 등 복구자재를 집중 지원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가급적 복구자재가 많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좋은벗들 등 일부 대북지원단체들은 북한의 식량 사정을 감안할 때 복구자재보다 식량 등 긴급구호품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본부장은 “북측 관계자도 식량 사정이 물론 어렵기는 하지만, 겨울이 오기 전에 빨리 주민들이 집에 다시 들어가는 일이 시급하기 때문에 복구자재가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북한 입장을 전했다.

신 본부장은 또 “북측에서는 통신과 교통이 남측보다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피해 집계가 계속될수록 그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민협 소속 단체들은 10월 중순까지 180억원(정부지원 30억원 포함) 상당의 지원을 마무리하고, 추가 지원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여러가지 요인에 따라 북한 수재민들에 대한 남측 국민의 관심이 생각보다 뜨겁지 않은 것 같다”며 북녘 동포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북민협 소속 29개 단체는 지난달 20일부터 단체별로 대북 수재 구호.복구 지원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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