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민주화’ 중심세력, 전진대회 개최

북한인권 시민단체와 관련 학생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북한민주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북한민주화학생연대>는 13일 안양 새마을연수원에서 3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제4회 ‘북한민주화전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북한 핵문제가 국제사회의 비상한 관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열려 참가자 대부분이 북한민주화에 대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행사는 북한 내 열악한 인권현실을 고발하는 영상물 상영, 학생회원들의 퍼포먼스, 결의문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 북한민주화네트워크 한기홍대표

<북한민주화네트워크> 한기홍 대표는 대회사에서 “최초 북한민주화에 대한 뜻을 세웠을 때만 하더라도 우리의 목소리는 소수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제 북한의 인권과 민주주의 실현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과 요구는 높아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땅의 민주주의 실현은 이 시대의 진정한 진보와 평화의 길이란 확신을 가지고 앞으로 더욱 힘과 의지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환 <시대정신> 편집위원은 연설을 통해 “김정일은 지난 20여 년간 자신의 체제와 정권을 지키기 위해 핵개발을 지속해왔지만, 이것은 결국 김정일 정권의 몰락을 자초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시대정신> 김영환 편집위원

김 위원은 “지금은 한반도의 지난 50년 역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위험한 시기이자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정의의 승리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북한 인민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가지고 북한 민주주의와 인권실현의 한 길을 걸어가자”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행사 막바지에 북한민주화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 지난 4월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위에 참석한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정치범수용소 해체 특별위원회 김태진 위원장(탈북자)이 낭독했다.

2005 북한민주화전진대회 결의문

세계의 관심이 온통 북한의 핵문제에 집중되고 있다. 김정일이 손에 쥐고 있는 핵무기는 그냥 핵무기가 아니다. 수백만 명이 굶어 죽고 수십만 명이 외국으로 탈출하는 와중에도 인민을 먹여 살릴 생각은 않고 만들어 낸 핵무기다. 수십만 명을 수용소에 잡아가두고, 수만 명을 공개총살하고, 북한 전체를 거대한 감옥처럼 감시 통제하면서 만들어낸 핵무기다.

인민의 피를 뽑고 살을 도려내고 뼈를 갈아 만든 핵무기다. 그렇게 반세기에 걸쳐 만들어낸, 학살과 철권통치의 결정판을 김정일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김정일 정권을 종식시켜야 북한의 핵도 종식될 수 있다. 우리는 김정일 정권을 종식시키고 북한에 자유와 해방의 새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우리의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는지 새삼 다시 깨닫는다.

지금 북한은 살인적 인플레와 심각한 부정부패, 만성적 경제난 등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져 있다. 김정일이 개혁개방을 추진하도록 지원해줘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김정일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변화하고 싶어도 변할 수 없는 것이 김정일 정권이다. 지금껏 지은 죄가 너무나 커서 그렇다. 따라서, 처음부터 그러하였으되 더 이상 김정일 정권에 기대할 것이 없다. 하루빨리 김정일 정권을 종식시키는 것만이 북한 인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길이다.

이에 우리는 올해도 변함없이 한 자리에 모여 북한의 민주주의와 자유해방을 위해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확인한다. 지난 수년간 우리는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으나 북한에서 고통 받고 있는 인민을 생각하면 우리의 어려움은 솜털과도 같다. 앞으로 우리에게 남은 길이 얼마인지 아무도 모르지만,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역사의 진리를 모두가 신념으로 품고 있다.

우리는 선전활동과 조직사업을 중심으로 하여 북한의 참혹한 현실을 대외에 널리 알리며 인류의 양심에 호소해 운동대오를 열 배 백 배로 확대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 사람의 사상 의지가 변혁운동 승리의 보검이되 운동을 전개하기 위한 물질적 토대를 마련하는 사업 또한 진로개척의 열쇠임을 인식하고 여기에 힘을 보탤 것을 결의한다. 진실을 알리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고 대오를 늘이는 것이 우리의 기쁨이며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이다.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과제는 많고 많지만 2천만 북한 인민을 구출하는 것이 가장 절박한 과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북한민주화의 그날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자. 우리는 자랑스러운 북한민주화운동가들이다.

2005년 5월 13일

북한민주화전진대회 참가자 일동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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