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민주화는 내재된 위협 최소화 시키는 작업”

“NED가 반(反) 민주적인 세계 여러 국가의 변화를 이끌어냈듯이 북한 민주화도 성공시킬 것이다.”









칼 거쉬만 NED 회장은 16일 경복궁 근처에서 데일리NK와 만나 “조만간 북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목용재 기자

우리 정부에서 수교훈장을 수여 받은 칼 거쉬만 미국 민주주의재단(NED) 회장은 국제사회에서 북한 민주화 운동의 선구자로 꼽힌다. 거쉬만 회장은 1984년 NED 초대 회장에 취임했다. 1990년대 식량난 이후 북한의 심각한 인권상황이 알려지면서 북한 문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북한 인권 단체조차 찾기 어려웠던 당시국내 상황에서 좌우 시민단체를 찾아다니며 북한 민주화 활동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국내에서 북한인권 민주화 NGO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자 그는 이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그는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공화국, 태국, 필리핀 등에 민주화 정착을 위한 NED의 사업을 지휘하며 반(反) 민주주의 국가들의 변화를 목격했다. 그는 NED 활동이 조만간 북한의 변화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16일 데일리NK와 만난 거쉬만 회장은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북한의 시민사회와 여러 (국제) 단체, 그리고 남한  내 탈북자들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면서 “그들에게 북한 민주화에 대한 영감을 불어넣고, 이들로 하여금 북한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5년간 이 지역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봤을 때, 북한에도 반드시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는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지 말고 모든 사태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북한 사회가 변해야 체제변화가 일어날 수 있고, 그래야만 남북 간 화해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북한의 내부 정보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있는 대북매체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북한의 영상과 정보들을 알리기 위해 용감하고 희생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들의 역할이 앞으로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민주화 활동들은 단단한 독재국가를 쉽게 무너지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거쉬만 회장은 북한의 민주주의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여기지 않았다. 그는 “북한 문제에 민주주의는 완벽한 해결책이 아니다”면서 “다만 북한의 민주화는 북한 체제 내부에 깊이 내재된 위협을 최소화시켜주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