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용사도 손님유치 경쟁

“서비스도 경쟁입니다.”
북한 미용실의 미용사들도 남보다 많은 단골손님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7.1경제관리개선 조치 이후 달라지고 있는 북한사회를 실감케 한다.

평양 최고의 대중목욕탕인 창광원 미용실 책임자인 공훈미용사 허숙영씨는 2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미용사들 속에서 치열한 ‘지명쟁취’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명쟁취 경쟁이란 미용사가 더많은 고객으로부터 선정받기 위해 경쟁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과거에는 일이 없는 미용사가 순서대로 고객을 받았을 뿐 고객이 직접 미용사를 고르는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7.1조치로 일한만큼 벌어들이는 시스템이 확실하게 자리잡으면서 이제는 이 곳을 찾는 손님들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원하는 미용사를 선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창광원 미용실에는 17개의 미용대가 설치돼 있고 미용사들은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2교대로 34명의 미용사가 일을 한다.

미용사 하루 의무작업량은 퍼머 2명, 커트 3명이지만 손님들의 지명을 받아 의무량을 초과하면 더 많은 보수를 받게 된다.

따라서 단골손님을 많이 확보하면 할수록 더 많은 월급을 챙길 수 있게 되는 셈.

미용사들은 단골을 확보하기 위해 고객에게 잘 어울리는 머리 스타일을 개발하고 수다도 떨면서 고객들의 비위를 맞추는 등 최상의 서비를 제공하기 위해 안간힘이다.

허숙영씨는 “첫 손님인 경우에는 50분사이에 손님이 원하는 머리형태를 파악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나눈다”며 “결국 그것이 다음번 봉사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항상 18번 미용사만 고집한다는 창광원 미용실 단골 원순복씨는 “퍼머를 하는데 꼭 요구한대로 완성되니까 정말 기분이 좋다”며 “집에 돌아가면 세대주(남편)도 항상 미용사의 재간을 칭찬해준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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