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8년만의 인공위성 논란

북한이 1998년 쏘아올린 물체를 두고 일었던 ’인공위성’ 논란이 8년만에 재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현재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기지에서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로켓에 인공위성을 탑재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1천kg 안팎의 탄두를 장착하려는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국정원도 20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발사체에 탑재할 물체의 성격이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단정하기는 이르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기지에서 로켓 발사 움직임은 명확하게 포착되고 있지만 로켓의 용도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판단을 내릴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서방 언론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이 이날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아 로켓이 발사되고 난 뒤 궤적이나 탄착지점을 분석하기 전까지는 ’인공위성이냐 미사일이냐’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1998년에도 북한의 발사체를 둘러싸고 한 차례 논란이 있었다.

그해 8월31일 낮 12시7분 무수단리 미사일기지에서 쏘아올린 로켓이 인공위성인지 미사일인지를 놓고 당사자인 북한과 다른 국가 사이에 입장차가 나타났던 것.

북한은 발사 닷새만인 9월4일 ’인공위성’(광명성 1호) 발사 사실을 알리면서 인공위성이 타원궤도를 따라 돌고 있으며 주기는 1백65분6초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북한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발사장소인 무수단리의 옛 지명인 ’대포동’을 본떠 발사체에 ’대포동 1호’ 미사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런 논란은 그해 9월14일 당시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아주 작은 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리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히면서 잠잠해졌다.

고영구 전 국가정보원장도 작년 2월24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대포동 1호(2천km급)는 98년 8월 인공위성 발사시 운반체로 사용된 바 있고 대포동 2호(6천km급)는 현재 로켓 엔진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보 소식통은 “우주를 평화적으로 이용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면서 “발사체가 무엇을 탑재하고 있는 지 드러나기 이전에 북한이 이를 국제사회에 명쾌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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