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의료관광활성화 ‘발목’

북한이 ‘광명성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한반도 정세가 의료관광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1일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에 따르면 이달 중순 미국 내 의료관광 바이어 등이 국내 의료기관 10여 곳을 사전답사차 방문하려던 일정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으로 말미암아 무산될 상황이다.

협의회는 지난 1월 미국 환자를 외국 의료기관으로 연결해 주는 중개업체 간부를 포함해 현지 대학이 운영하는 의료관광센터(Center for Medical Tourism) 소속 교수 등 5명을 초청해 우리나라 의료기관을 둘러보도록 하는 의료관광 팸 투어를 성사시켰다.

이들은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우리들병원, 인하대병원, 조은강안병원(부산), 자생한방병원, 아름다운나라피부과 등 11개 의료기관을 둘러볼 계획이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가 알려진 지난달 1명이 안전을 문제로 일정을 취소했다. 이어 북한이 ‘광명성’ 발사준비를 공식적으로 밝힌 지난달 28일에는 2명이 같은 이유로 불참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외국인 환자 유치활동을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에 따라 의료관광객 유치에 힘쓰는 국내의 분위기와 환경을 소개하려던 협의회와 병원 측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오는 4월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에 맞춰 팬 투어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협의회는 한반도 긴장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환자유치에 중대한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태국은 현지 정치적 불안이 의료관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 관계자는 “국내 분위기와 달리 해외에서는 분단과 남북관계 경색 자체를 매우 불안하게 보고 있다”며 “외국인 환자진료를 위한 준비를 하고도 불안한 한반도 정세 탓에 환자유치에 악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협의회가 추진한 팸 투어 등을 통해 세브란스병원, 우리들병원, 인하대병원이 해외 의료관광 중개업체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협의회 소속 의료기관과 벨기에(Vanbreda Internationa), 미국(Assurant Health), 영국(Passage2Health) 보험사와 네트워크 구축에 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미국 의료보험(Blue Cross/shield of South Carolina)과 글로벌 보험계약을 맺으려고 추진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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